KIA 조상우 트레이드는 실패로 결론? 그러나 9월 제로맨, 반전의 희망 있다…타자와 싸울 힘 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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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조상우 트레이드는 실패? 꼭 그렇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조상우(31,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기복이 심한 편이다. 월간 평균자책점만 보더라도 3~4월 1.38. 5월 7.82, 6월 0.82, 7월 14.21, 8월 2.35, 9월 제로다. 그래도 최근 상당한 안정감을 보여준다.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포함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1.00이다.
조상우는 올해 140km대 초~중반의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한다. 최근 눈에 띄는 건 포크볼 구사율이 줄었다는 점이다. 그게 9월의 좋은 성적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조상우 포크볼의 피안타율은 0.250으로 오히려 준수하다.
투심과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324, 0.342로 다소 높은데, 포심은 0.200으로 좋다. 이날도 포심은 6회 선두타자 오영수를 상대할 때 딱 두 차례만 145km까지 나왔다. 대부분 142~143km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포심 피안타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 이날만 해도 안타를 맞은 공은 도리어 투심이었다.
기본적으로 구위가 받쳐주기 때문에, 포심 구속이 많이 안 나와도 타자와 싸울 힘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서 스피드가 더 나오면 금상첨화인데, 일단 조상우는 구속보다 좋은 투구밸런스에 집중하는 듯하다. 기복이 심할 땐 그게 맞다.
KIA가 1년 전 겨울에 실시한 키움 히어로즈와의 조상우 트레이드가 실패라고 보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 올 시즌 성적은 69경기서 6승6패1세이브27홀드 평균자책점 4.11. 분명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조상우정도의 커리어가 있는 투수는 이게 애버리지는 아니다. 업계에선 분명 내년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즌 후 FA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조상우가 올해 부진하다는 이유로 FA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최근 만난 심재학 단장은 조심스럽게 내부 FA 6명 전원 자격을 행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구단으로선 오히려 이게 나을 수 있다. FA 잔류 실패에 대비, 보상선수를 묶는 과정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조상우로선 FA를 신청하든 일반계약을 하든 올 겨울은 춥게 보낼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KIA는 잘 하는 조상우가 내년에도 꼭 필요하다. 조상우를 일반 계약이든 FA 계약이든 잔류시킨다면, 조상우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내년에 내릴 수 있을 듯하다. 조상우가 올 한해 부진했다고 KIA가 그를 포기하는 건 쉽지 않다. KIA 불펜은 그래도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 내년 불펜 재건을 위해 조상우가 꼭 필요하다.
KIA의 시즌은 이제 8경기 남았다. KIA는 최근 성영탁의 시즌을 마무리를 시키면서, 사실상 필승조와 추격조의 의미가 사라졌다. 조상우는 어떻게든 올 시즌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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