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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 힘들지만, 축구 집중할 수 있음에 감사" 포항에서 '축구력' 되찾은 기성용, 재계약은? "아직..."[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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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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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암상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성용과 포항스틸러스의 동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기성용은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결정은 아직이다.

기성용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포항 이적 후 처음으로 방문한 서울, 기성용은 다른 문제를 미뤄두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전반 28분 이호재의 선제골을 도운 기성용은 후반 42분에 교체됐다.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올여름 K리그를 강타했던 기성용의 포항 이적,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기성용 합류 후 치른 14경기에서 8승1무5패다. 4년 연속 파이널A를 확정하며, 2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성용도 포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기성용은 "포항이라는 지역이 다른 생각을 버리고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며 "릴스나 이런 것들은 힘든 시간이기도 하지만,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웃었다.

기성용과 포항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을 떠나 포항에 합류한 기성용은 계약 기간이 올 시즌까지다. 올 시즌 이후에는 재계약을 비롯해 새롭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박태하 감독은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은 건 아닌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선수 생각도 있고,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전부 종합해서 결정은 기성용이 내린다. 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좀 더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마지막 5경기가 남아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고 싶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지금을 즐기려고 한다"며 아직은 재계약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시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포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기성용은 "여러가지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큰 힘이 돼주셨다. 동료들도 내가 포항에 오면서, 나에게 포항의 문화를 알려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 일단 단일마지막 5경기를 후회 없이 치르고 싶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결승전처럼 쉽지 않은 경기들이 될 것이다. 오늘 같은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등 바다와 맞닿은 도시에서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던 기성용에게 영일만을 곁에 둔 포항도 '딱 맞는 옷'이었다. 포항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동행을 이어갈지는 기성용의 선택에 달렸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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