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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장착' 홍명보호, 브라질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한글날 특별 유니폼 입고 뛴다 → FIFA도 특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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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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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6월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 본격적인 월드컵 담금질을 하고 있다. 9월 미국 원정길에서 북중미월드컵 개최국 미국과 붙어 2-0으로 이겼고, 멕시코와는 열전 끝에 2-2 팽팽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한글날’을 기념해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한글 이름을 마킹할 예정이다. KFA는 ‘국립중앙박물관 키보드’로 알려진 단청 키보드 제작업체와 협업해 한정판 기념 키보드도 선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브라질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할 이유가 생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친선경기에서 한글날 기념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승인을 받아 브라질전에 착용할 대표팀 유니폼에 한글 전용 폰트를 새길 예정이다. 본래 FIFA 규정상 유니폼에는 알파벳 표기만 가능하다. A매치 유니폼에 자국 언어로 이름을 마킹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축구협회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 고유의 문자문화 유산인 한글의 가치를 알리기 자체 한글 전용 폰트를 개발했다. 한글과 축구가 만나는 상징적 의미를 더욱 살리려 브라질 선수단 유니폼에도 우리 글자 마킹을 새기기 위해 브라질축구협회와 협의 중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문자,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축구를 통해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팬 여러분들께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단순한 승패 이상의 가치가 걸려 있는 경기인 셈이다. 특별 유니폼이 아니더라도 이번 브라질전은 홍명보호가 월드컵 로드맵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부임 당시 “북중미 월드컵 8강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라며 장담했다. 브라질은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도를 받게 됐다. 홍명보 감독과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력 싸움이 10월 서울에서 펼쳐진다.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에서 6승 4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곧바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실전 감각과 전력을 최정상으로 끌어올리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7월에는 국내파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소화해 옥석을 가렸다. 기존 해외파에 이들을 더한 대표팀은 이달 A매치에서 미국, 멕시코에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는 보다 강한 상대와 스파링에 나선다. 브라질은 현재 FIFA 랭킹 5위의 강팀이자 다섯 번의 월드컵 우승 이력을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팀이다. 역대 전적만 보더라도 한국은 브라질 상대로 8전 1승 7패로 큰 실력차를 실감하고 있다.

지금도 브라질의 면면은 화려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에는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 빅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다음 달에는 네이마르(산투스)가 합류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한국은 최정예 전력으로 맞서야 한다. 브라질은 이번 경기를 월드컵 준비 과정의 핵심 일정으로 삼고 있어 경기 강도는 친선전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준이다.

이들을 상대로 선전하면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포트2 배정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최근 FIFA가 발표한 최신 랭킹에서 한국은 1593.19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직전과 동일한 23위를 기록했다.

▲ 홍명보 감독은 \'한국의 주장은 손흥민\'이라는 확답을 내리지 않은 채 \'고민하겠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즉,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새로운 주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대한축구협회

지금의 랭킹이 중요한 배경에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향방과 직결된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시드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1~포트4가 배정된다. 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가 포트1에 자동 배정되고, 나머지 상위 9개 팀이 포트1을 채운 뒤 이후 순위에 따라 포트2~포트4가 결정되는 구조다.

한국이 현재 FIFA 23위를 유지한다면 포트2의 막차를 탈 수 있는 위치다. 포트2에 오르면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브라질 등 최상위 강호와 조별리그에서 조기 맞대결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지금의 위치를 사수하려면 브라질을 상대로 포인트를 확보할 승리와 무승부가 필요하다.

여러모로 홍명보호가 친선 경기임에도 전의를 불태워야 할 상황이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 선수들은 등 뒤에 한글로 새겨진 자신의 이름에 자부심을 담아 뛴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한글이 새겨진 선수들을 확인하며 승리의 염원을 불태울 전망이다.

▲ 본격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나선 홍명보호는 첫 시험대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보완점도 존재했다.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홍명보호가 얻은 이득과 교훈은 상당하다.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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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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