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삼성은 13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삼성이 SSG를 5-2로 물리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 열린 2차전에서는 SSG가 삼성에 짜릿한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그동안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역대 KBO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가 만들어진 상황은 총 7차례 있었다. 그중 7차례 모두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그 정도로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유리한 고지를 밟는 셈이다.

비 예보도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오전 8시 기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위치한 수성구 연호동에는 정오부터 비가 내렸다가 오후 4시에 비가 그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오후 8시부터 다시 약 1시간가량 약한 비(~1mm)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경기가 중단될 정도로 큰 영향은 주지 않을 전망이다.

양 팀 선발의 어깨가 매우 무겁다. SSG는 최근 장염에서 회복한 앤더슨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앤더슨은 올 시즌 압권의 활약을 펼치며 SSG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총 171⅔이닝 동안 121피안타(13피홈런) 51볼넷 245탈삼진 53실점(43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0, 피안타율 0.193의 세부 성적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7차례 해냈다.

탈삼진 부문 리그 전체 2위, 평균자책점 3위, 다승 6위, 이닝 소화 부문 8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올해 삼성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13이닝 10피안타 3볼넷 19탈삼진 3실점 3자책점 피안타율 0.204)로 잘 던졌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던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앤더슨은 지난 11일 불펜 피칭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몸 상태를 많이 회복했다.

SSG 사령탑인 이숭용 감독은 2차전을 잡은 뒤 "전력 분석팀과 회의 잘해서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인천이나 대구나 비슷하다"며 "삼성 타자들이 특히 잘 치기에 너무 어렵게 가다 보면 더 실투가 나온다. 최대한 편안하게 하길 원한다. 페넌트레이스라고 생각하고 그래야 부담을 덜 갖는다.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에 빛나는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총 166⅔이닝 동안 157피안타(20피홈런) 27볼넷 108탈삼진 66실점(60자책) WHIP 1.10, 피안타율 0.253의 세부 성적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 누구는 20차례 펼쳤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함께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KBO 토종 선발 중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SSG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1을 마크했다. 총 17이닝 동안 2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9실점(7자책) 피안타율 0.338의 세부 성적을 냈다. 원태인은 올해 라이온즈파크에서 11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좋았던 편이다. 무엇보다 큰 경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마음껏 던지는 원태인이다. 앞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중요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해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1차전에서) 최원태가 예상외로 너무 잘 던져줬다. 최소 1승 1패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웠지만 선발 매치업에서도 좋은 로테이션으로 가고 있기에 대구에 가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과연 운명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어디가 될 것인가.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