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랜디 존슨이 'MLB 역대 최초 기록' 오타니 홈런공을 잡았고 절대 안 판다고? 실화는 실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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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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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치는 투수라는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기명기를 보여줬다. 18일(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회초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선두타자 홈런을 친 것은 정규시즌을 통틀어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 공을 잡은 사람은 바로 랜디 존슨(27) 씨. 62세의 메이저리그 레전드 랜디 존슨 전 투수가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시민이라고. 안 그래도 대기록이 담긴 홈런인데 그 홈런공을 잡은 사람까지 '레전드'다.
오타니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와 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다.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선 가운데, 오타니가 자신의 손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오타니는 1회부터 투수로는 탈삼진 능력을, 타자로는 홈런 생산 능력을 발휘하며 이 경기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1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어 잭슨 추리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전부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추리오는 시속 100.3마일(약 161.4㎞)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어 옐리치에게도 100.2마일의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곳에 꽉차게 던지면서 서서 삼진을 기록했다. 콘트레라스에게는 볼카운트 0-2에서 스위퍼로 3구 삼진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타석에서 다저스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밀워키 선발 호세 퀸타나와 첫 타석부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6구째 시속 79.2마일(약 127.4㎞)의 느린 슬러브가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들어왔는데, 이 공을 무려 추정 비거리 446피트(약 135.9m) 초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니의 이번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에 만족하지 않고 무키 베츠와 윌 스미스의 연속 안타,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1루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스미스를 불러들여 점수 3-0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3회까지 볼넷만 2개를 내주고 피안타 없이 실점하지 않고 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경기 중 오타니의 홈런공을 잡은 사람이 랜디 존슨이라는 재미있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랜디 존슨 씨는 "표를 살 때부터 오타니의 홈런을 잡을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타구가 날아오는 걸 보면서 내게 온다고 생각했다"며 "에인절스 시절부터 오타니의 팬이었다. 유니폼이 바뀌어도 계속 팬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니까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투수가 친 선두타자 홈런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공이다. 하지만 랜디 존슨 씨는 "공은 절대로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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