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집안에서 벌어진 배신극" 한국 다녀간 카시야스, 측근에 '수억 원대 명품시계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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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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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를 다녀가며 한국 팬들에게 친숙해진 스페인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스페인 축구의 상징인 카시야스가 도난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
스페인 방송 텔레신코의 보도를 인용해 소개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카시야스의 마드리드 자택에서 총 17만5천 파운드(약 3억 4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 다섯 점이 사라졌으며,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은 다름 아닌 그의 하녀와 거주지 경비원이었다.
이 내용은 스페인 방송 텔레신코의 시사 프로그램 엘 프로그라마 데 아나 로사(El Programa de Ana Rosa)에서 최초 보도했다. "경찰이 이미 두 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법원에 송치했다"며 "두 사람은 카시야스의 신뢰를 악용해 시계를 훔친 뒤, 원래 자리에 값싼 가짜를 두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시계를 통째로 판매하지 않고 부품을 분해해 따로 유통시키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하려 했다.
이 가운데에는 금으로 제작된 롤렉스 시계 여러 점(한 점당 약 5만 유로, 약 8,300만 원 상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직접 경찰 불러 함정수사까지"…카시야스의 결단
현지 지역지 포수엘로 IN은 "카시야스가 자신의 시계 컬렉션 일부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후 경찰은 함정수사를 벌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던 결정적 단서는 하녀가 시계가 보관된 장소와 개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 카시야스는 시계를 집 여러 방에 나눠 보관했지만 정확한 목록을 따로 관리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즉시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수사 이후 경찰은 두 용의자의 집을 급습했고, 카시야스의 컬렉션과 일치하는 분해된 시계 부품들을 발견했다.

■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받은 배신"…카시야스, 큰 충격
텔레신코는 "카시야스는 오랜 시간 신뢰하던 두 사람에게 배신당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그는 '가장 믿었던 이들이 나를 속였다'며 깊은 상실감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카시야스뿐만 아니라 그의 전 부인이자 저널리스트인 사라 카르보네로(Sara Carbonero)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카시야스는 오랜 기간 명품 시계 수집가로 유명했다. 여러 브랜드 캠페인에 참여하며 스페인 내에서도 시계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개인 컬렉션 중 일부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이케르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간 510경기를 뛰며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라리가 5회 우승을 이끌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으로 세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적인 골키퍼다.
사진=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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