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맨유, 뮌헨, 아스널까지 쓰는 혁신적인 공기 주입 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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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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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나폴리, 도르트문트 등 유럽 정상급 클럽은 물론, 네덜란드·프랑스·스위스·터키 대표팀까지 사용하는 공기주입 펌프가 있다. 네덜란드 지방 소도시에서 탄생한 ‘타르카(TarQa) 자동 펌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애슬레틱은 20일 “단순한 장치 같지만, 공기압 관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해결하며 세계 축구 훈련 문화를 뒤바꿔 놓았다”고 소개했다.
축구 훈련장에는 항상 공 수십 개가 굴러다닌다. 과거에는 장비 담당자가 손펌프로 일일이 바람을 넣고, 손가락으로 눌러보거나 바운드시켜 압력을 가늠해야 했다. 그러나 키에프트가 개발한 펌프는 버튼 한 번으로 원하는 압력까지 자동 주입한다. 2분 만에 공 40개를 정확한 수치로 맞출 수 있는 성능은 현장의 노동 강도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선수들이 늘 균일한 조건에서 훈련하도록 만들었다.
처음에는 네덜란드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키에프트가 보낸 이메일에 바르셀로나가 곧바로 화답하면서 판이 커졌다. 시연 후 바르사는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감사의 표시로 리오넬 메시 친필 사인 유니폼까지 건넸다. 이후 소문은 빠르게 퍼져, 에스파뇰·발렌시아·말라가를 거쳐 아스널, 레스터, 번리, 스완지까지 잉글랜드 무대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다수 빅클럽이 이 펌프를 도입했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덴마크, 터키 등 여러 국가대표팀 협회도 이 펌프를 공식 장비로 채택했다. 축구를 넘어 농구·배구·핸드볼·코르프볼 등 구기 종목으로 확산하며 다목적 스포츠 장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네덜란드 스포츠 전문 기자는 키에프트를 두고 “기상학자보다 공기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제품 가격은 525유로(약 86만원)다. 구단 입장에서 큰돈은 아니지만 효과는 엄청나다. 디애슬레틱은 “장비 담당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선수들에게 일정한 공기압의 공을 제공해 경기력과 부상 예방에 직접 기여한다”고 호평했다. 키에프트는 “내가 다니던 아약스 경기장에서도 이제 내가 만든 펌프로 공을 채운다”며 “내 클럽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현재 챔피언스리그와 각국 리그 경기장에서는 네덜란드 하르덴베르크에서 출발한 이 펌프가 수많은 공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 작은 장치 하나가 세계 축구의 기반을 바꾸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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