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층 계단도 못 올라가…" 내부자 공개증언, 韓 축구에 갈아넣은 무릎→팬들 위해 뛴 55분 ‘영원한 캡틴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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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박지성(43)의 무릎은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을 위해서라면 통증도 기꺼이 감내하고 참을 수 있었다. 은퇴한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영원한 대한민국 캡틴’이었다.
지난 25일 축구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서 박지성에 관한 짧은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국가대표에서 짧게나마 함께했고 유럽에서 많은 걸 보고 배웠던 손흥민이 출연했다. 손흥민은 지난 이벤트 매치에 출연했던 박지성을 떠올렸고, 진행자에게 “괜찮냐”고 묻자, 진행자는 “2층 올라가는 것도 어려워한다. 지금 무릎이 많이 부었다”라고 답했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었다. 하지만 그 영광의 이면에는 혹독한 부상 투혼이 있었다. 2003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던 시절, 박지성은 찢어진 연골판을 부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07년 맨유 시절에는 연골 재생 수술을 또 받았다. 일반 선수라면 한 번의 수술만으로도 커리어가 흔들리기 마련이지만, 그는 두 차례의 수술을 이겨내며 유럽 정상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이름을 빛냈다.
통증을 참고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만으로도 혹사였다. 장거리 비행을 반복하는 일정 속에서 그의 무릎은 점점 버티지 못했다. 매 경기 후 피로가 쌓였고, 통증이 일상이 되었다. 결국 2011년, 그는 불과 30세의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박지성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악화된 무릎 때문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했으나, 2014년 33세에 완전히 현역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10년이 지났지만 무릎은 회복되지 않았다.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해도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박지성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축구화를 다시 신었다. 이벤트 매치 출전을 앞두고 “몸이 버텨줄까 걱정된다”고 말하던 그는 경기에 나서기 전까지 끝없는 물리치료와 운동을 반복했다.
무릎에 통증이 있었지만 이벤트 매치 45분을 뛰었고 이후 “10분만 더 뛰고 나가야겠다”라고 말한 뒤 마지막 스퍼트를 했다. 경기 후 박지성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절뚝였고 계단을 내려오는 것 조차 힘겨워 보였다.
이야기를 들은 손흥민도 가슴 아파했다. ‘슛포러브’ 진행자에게 “(박)지성이 형을 왜 자꾸 괴롭히냐”라며 농담을 했다. 이어 “지성이 형이 원래 축구를 안 뛴다. 딱 두 번 뛴다. 이벤트 매체와 아이들 운동회 때만 뛴다. 팬들을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에도 박지성은 ‘희생’의 상징이었다. 화려한 기술 대신 지치지 않는 체력과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세계적인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다. 맨유 시절 퍼거슨 감독에게도 헌신의 아이콘으로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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