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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했지만’…FC서울 김기동호 ‘린가드 딜레마’, 안데르손과 두 개 태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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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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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왼쪽) 감독과 주장 제시 린가드. 사진은 지난 2월13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 사람.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정규리그와 파이널 라운드까지 8경기를 남겨둔 2025시즌 K리그1. 여전히 갈 길이 먼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캡틴’ 린가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서울은 지난 21일 광주FC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3-0 대승하며 3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승점 43을 확보하며 5위로 올라섰다. 광주전을 실패했다면 7위에 놓이면서 8위 FC안양(승점 39)과 격차가 1로 좁혀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려야 했다. 파이널A 진출을 커녕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

그만큼 광주전은 이번시즌 최대 분수령이었다. 서울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은 서울 사령탑의 명운을 걸고 광주전에 임했다. 선수도 이런 분위기를 인지했다. 다행히 어느 때보다 코치진부터 선수까지 하나가 돼 세 골 차 완승을 해내며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광주, 강원FC(이상 승점 41)와 격차는 여전히 한 경기 이내지만 오름세를 탈 동력을 얻은 게 수확이다.

다만 과정에서 ‘딜레마’가 따른다. 린가드다. 전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그는 6월 말부터 7월까지 리그에서만 3골 2도움을 올리며 정상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8월 이후 다시 침체다. 공격포인트도 없고 경기력 자체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 기간 린가드가 뛴 경기에서 서울은 공식전 2무3패를 기록, 무승 부진에 빠졌다. 린가드는 광주전을 앞두고 지난 16일 열린 마치다(일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판(1-1 무)에서 둑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자기 스타일을 잘 아는 K리그 팀을 상대로는 고전하고 있다.

서울은 린가드가 경고 누적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지난달 24일 울산HD전은 3-2로 이겼다. 8월에 유일하게 승점 3을 수확한 경기다.

안데르손.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우연으로 보기엔 공격 효용성 문제가 두드러진다. 다수 전문가는 린가드의 컨디션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여름 이적생’ 안데르손과 스타일이 겹치는 것을 지적한다. 둘 다 2선 지역에서 공을 소유하면서 플레이 메이커 노릇을 한다. 애초 서울은 린가드와 안데르손의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신통찮다. 전술적으로 약속한 움직임을 둘 수 있지만 틀에 가두면 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 마디로 ‘두 개의 태양’은 존재할 수 없다.

실제 린가드가 빠진 울산전에서 안데르손은 황도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비롯해 이적 이후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광주전도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지점이다. 린가드는 폼이 고르지 않아도 여전히 ‘차이’를 만들 자원이다. 또 현재 주장이다. 그는 광주전에 뛰지 않았지만 조력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그 역시 벤치에만 머물 순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자존심이 있다. 분명한 건 김 감독과 린가드가 어떠한 방식이든 의기투합해야 서울의 진정한 반등을 이끌 수 있다. 어떠한 묘책을 꺼낼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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