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과 계약한 MLB 에이전트 "진작 빅리그 갔어야 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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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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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과 계약한 미국 에이전트사 ISE 마이크 파이퍼 대표 [촬영 이대호]](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yonhap/20250903191216793jfqv.jpg)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해지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8)은 최근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빅리그 도전을 공식화했다.
송성문이 계약한 회사는 1977년 설립돼 50년 가까운 전통을 지닌 인디펜던트 스포츠&엔터테인먼트(ISE)다.
마크 파이퍼 ISE 야구 부문 대표는 3일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직접 찾아 송성문과 만난 뒤 한국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파이퍼 대표는 "송성문은 최근 2년 동안 상당한 파워를 보여줬고, 높은 타율과 훌륭한 도루 성공률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수비도 굉장히 안정적이고, 2루 수비가 가능할 정도로 다양성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외에도 왼팔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건 중요한 요소다. 또한 표본은 작지만, 빠른 공에도 강하다. 시속 95마일(약 153㎞) 이상의 공을 상대로도 약점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홈런 치고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는 키움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 발목을 내리 사흘 잡았다. 사진은 홈런 치고 동료에게 축하받는 송성문. 2025.6.29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yonhap/20250903191216993kipt.jpg)
여기에 "접전이나 득점권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낸다. 메이저리그는 압박이 큰 무대다. 그런 상황에서도 약점이 없다는 건 중요한 점"이라고 짚었다.
'만년 유망주'였던 송성문은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으로 도약했고, 올 시즌은 리그가 투고타저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타율 0.317, 24홈런, 22도루, 78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미국 무대 진출의 관건은 계약 규모다.
지난달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다년 계약을 체결한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라면 굳이 무리해서 도전할 이유가 없다.
송성문의 계약 예상 규모를 묻자 파이퍼 대표는 "현재로서는 이제 막 구단들이 분석을 시작한 터라 구체적인 가치를 산정할 단계는 아니다. 또한 회사 원칙상 금액적인 부분은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이라고 말을 아꼈다.
![송성문 8회 역전포…키움, 삼성전 11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키움 송성문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 8회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6.27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yonhap/20250903191217151hggn.jpg)
다만 파이퍼 대표는 "송성문의 경기는 스카우트가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그가 훈련하는 것만 봐도 진작 빅리그에 갔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키움이 '메이저리거 사관학교'라는 점도 송성문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앞서 키움은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전 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해 현역 빅리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배출한 구단이다.
파이퍼 대표는 "김하성이 MLB에 도전할 때 참고할 사례는 2014년 강정호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이 MLB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이런 데이터는 송성문에게도 긍정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E는 김하성이 2021년 MLB에 진출할 당시 계약했던 회사다.
![송성문과 계약한 미국 에이전트사 ISE 마이크 파이퍼 대표 [촬영 이대호]](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yonhap/20250903191217335yvuz.jpg)
송성문은 지난 1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끝난 뒤 "하성이 형이 계약했던 회사라는 점이 심적으로 조금은 끌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이퍼 대표는 "김하성 계약을 언급하기는 했어도, 그것만으로 설득하지는 않았다. 우리 회사는 지금까지 8명의 MLB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보유했고, 머지않아 입성할 저스틴 벌랜더와 미겔 카브레라까지 있다. 그만큼 수많은 선수를 관리해왔고, 이런 점을 송성문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MLB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했던 지난달 28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파이퍼 대표는 "그런 장면은 언제나 (MLB 진출에) 도움이 된다. 물론 유능한 스카우트는 한 타석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지 않고, 전체적인 성과를 본다"면서 "중요한 자리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면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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