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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쌍포'도, 표승주도 없는 정관장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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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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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지금은 4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약체 이미지를 독식하고 있지만 그 전까지 V리그 여자부를 대표하는 하위팀은 단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구 KGC 인삼공사)였다. 실제로 정관장은 2016-2017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6시즌 연속으로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과감한 투자도, 최고의 외국인 선수도 정관장을 봄 배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2023-2024 시즌부터 V리그에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정관장의 운명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은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마니사 BBK)가 2023-2024 시즌 43.95%의 성공률(4위)로 736득점(7위)을 올리며 정관장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한 것이다. 정관장은 메가가 득점 3위(802점)에 오른 지난 시즌 13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FA 2명이 떠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못지 않게 정관장에게도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주공격수 메가와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가 나란히 V리그를 떠났고 FA협상이 불발된 표승주는 현역 은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관장은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가장 늦은 7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적지 않은 배구팬들이 이번 시즌 정관장의 성적을 하위권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13년 만에 오른 챔프전에서 흥국생명과 명승부
 지난 시즌 정관장을 13년 만에 챔프전으로 이끌었던 메가(왼쪽)와 부키리치는 시즌이 끝난 후 나란히 정관장을 떠났다.
ⓒ 한국배구연맹
6시즌 연속 봄 배구 실패로 팀 분위기가 크게 떨어졌던 정관장은 2023년 팀 명을 인삼공사에서 정관장으로 변경한 후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많은 우려 속에 선발한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시아쿼터 메가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하고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NEC 레드 로켓츠)를 아웃사이드에 배치했던 전략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실제로 두 선수는 2023-2024 시즌 정규리그에서 1426득점을 합작했다.

2022-2023 시즌이 끝나고 어깨 수술을 받은 아웃사이드히터 이소영(IBK기업은행 알토스)이 후반기 건강하게 복귀한 것도 엄청난 힘이 됐다. 이소영은 정관장의 봄 배구 진출이 확정된 작년3월7일 GS칼텍스 KIXX전에서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지만 이소영의 후반기 활약이 없었다면 정관장의 약진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정관장은 6년 만에 봄 배구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2023-2024 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은 정관장의 주장 이소영은 계약 기간 3년 총액 21억 원의 거액을 받고 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아시아쿼터 메가와 재계약한 정관장은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2023-2024 시즌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서 활약했던 반야 부키리치(일 디종떼 피렌체)를 지명하며 2024-2025 시즌 선수 구성을 마쳤다.

누가 봐도 포지션의 불균형이 심해 보이는 구성이었지만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198cm의 장신 공격수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히터로 변신 시키는 '묘수'를 꺼내 들었다. 자칫 조직력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모험이었지만 부키리치는 34.38%의 리시브 효율과 함께 638득점(5위)을 기록하며 메가와 함께 정관장의 '쌍포'로 맹활약했다.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정관장은 두 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정관장은 배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박혜민을 리베로로 투입하는 '변칙카드'를 꺼내 들어 승리한 정관장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챔프전에서도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비록 우승은 흥국생명에게 내줬지만 1,2차전을 패한 후 3,4전에서 풀세트 승리를 거뒀고 5차전에서도 전 세트 2점차 승부를 펼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메가-부키리치-표승주 이탈한 위기의 정관장
 지난 시즌 득점 3,5위가 동시에 빠진 만큼 정관장은 이번 시즌 새 외국인 선수 자네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 무대에서 멋진 조연 역할을 했던 정관장은 시즌이 끝나고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아시아쿼터 메가가 어머니의 건강,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가 유럽무대 도전을 이유로 정관장을 떠났고 'FA보다 나은 보상선수'로 맹활약했던 표승주 역시 FA협상불발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것이다. 그렇게 정관장은 지난 시즌 준우승의 주역 3명이 동시에 팀을 떠나는 큰 전력 약화를 경험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불참으로 2년 만에 참가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던 태국 출신의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 시통을 지명했다. 물론 정관장이 아웃사이드히터 보강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파위는 지난 2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따라서 위파위의 복귀시기와 건강 유지 여부가 이번 시즌 정관장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키리치가 빠진 외국인 선수 자리에는 191cm의 신장을 가진 이탈리아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티를 지명했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후보로 평가 받던 자네테를 지명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로써 정관장은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발렌티나 디우프 이후 4년 만에 이탈리아 국적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정관장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네테를 비롯해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까지 주전 선수가 확고하지만 위파위가 복귀할 때까지 아웃사이드히터 두 자리는 '무한경쟁' 체제다.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이선우와 공수 균형이 좋은 박혜민, 신예 전다빈, 곽선옥까지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지만 최소 1명 이상의 선수가 도약하지 못하면 정관장은 표승주의 빈자리를 크게 느낄 것이다.

지난 시즌 득점 3, 5위를 기록했던 메가와 부키리치, 그리고 베테랑 아웃사이드히터가 동시에 이탈한 정관장의 이번 시즌 전력은 분명 크게 약해졌다. 실제로 정관장은 지난 9월 컵대회에서도 기업은행과 도로공사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과연 정관장은 이번 시즌 하위권으로 추락할 거라는 많은 배구팬들의 예상을 깨고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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