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손흥민 축구 천재잖아? 우승 또 하겠는데"…美 언론 SON 클래스에 홀딱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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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축구 천재라는 극찬을 받았다.
축구인생 말년을 보내기 위해 간 줄 알았던 미국에서 새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지난 10년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며 단 하나에 그쳤던 트로피 획득도 LAFC에선 여러 번 탈 기회 잡을 모양새다. 당장 입단 3달 만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뉴욕타임스 산하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이 지난 1일(한국시간) LAFC 골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드니 부앙가 콤비의 엄청난 화력 업그레이드를 조명하면서 "역동적이고 기록적인 손흥민-부앙가 듀오가 소속팀을 MLS컵 우승 후보로 올려놨다"고 알렸다.
MLS는 단일리그로 마무리하는 유럽이나 K리그와 달리 정규시즌을 마친 뒤 '가을축구' 개념의 포스트시즌을 시행한다.
MLS컵 플레이오프라는 이름으로 벌어진다.
지난 시즌엔 동부지구에서 7위에 그쳤던 뉴욕 레드불스가 포스트시즌에 승승장구하면서 MLS컵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라 서부지구 2위 LA 갤럭시와 우승을 다퉜고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였다.
정규시즌에 부진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 힘을 내는 팀에 기회가 열린 셈이다.
지난해 뉴욕 레드불스와 같은 대반전 시나리오를 펼칠 것으로 주목받는 팀이 LAFC다. LAFC 업그레이드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지난 8월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가봉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함께 많은 골을 터트리면서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콤비로 떠올랐다.
LAFC는 지난달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지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2025시즌 MLS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앙가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챙겼다.
이날 전반 15분 부앙가가 선제골을 터트린 후,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5분에 각각 득점에 성공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MLS 최고의 골잡이로 단숨에 올라섰다.
세인트루이스전 두 골을 통해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급 골잡이 기준이 되는 경기당 한 골을 기록한 셈이다. 손흥민은 LAFC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서는데 전형적인 타깃맨은 아니고, '가짜 9번' 비슷하게 선다. 그러다보니 손흥민 같은 클래스의 공격수를 접해보지 못한 MLS 수비수들이 그를 막는데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 두 시즌 20골 이상을 넣으며 LAFC 공격을 홀로 책임졌던 부앙가까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손흥민 온 뒤 해트트릭을 두 번이나 폭발시키며 어느 덧 시즌 23호골 고지에 올랐다. MLS 득점 2위에 올라 1위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4골·인터 마이애미)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부앙가, 이른바 '흥부 듀오'의 활약으로 LAFC는 최근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따냈다.
더불어 새롭게 갱신된 MLS 파워 랭킹에서 2위까지 올랐다.
LAFC가 포스트시즌 앞두고 손흥민 영입으로 전력을 확 끌어올리다보니 2022년 이후 3년 만에 MLS컵 우승고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나오는 중이다.
디 애슬레틱은 "MLS에서 손흥민과 부앙가처럼 서로의 콤비네이션을 즐기는 공격수 듀오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현재 경기력을 플레이오프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LAFC는 MLS컵을 둔 경쟁에서 극도로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경기에서 LAFC가 기록한 17골이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에서 나왔다. 그들은 두 명이 합작하는 MLS 연속 골 기록을 세웠다"며 "손흥민-부앙가 콤비는 서로의 목표에 대해 큰 이해를 갖고 있다. 이타적인 능력이 서로 탁월하다"고 해석했다.
부앙가가 이기적인 공격수에서 콤비 플레이에 능한 완성형 공격수로 업그레이드된 배경에 바로 손흥민이 있음을 지적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경기는 MLS에 완벽하게 적합하다"며 "그는 해리 케인과 함께 수년 동안 뛰었기 때문에 이타심과 공간에 대한 이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케인이 다쳤을 때 9번 스트라이커로 뛴 적도 있다"며 LAFC에서 공격수로 바로 적응한 이유도 내놨다.
그리고는 "하프 스페이스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그의 능력은 놀랍고 천재적"라며 "이러한 지능과 타이밍 덕분에 손흥민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능력에 감탄을 표했다.
LAFC가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할 수 있다. 최근 MLS 구단들이 유명 공격수를 대거 보강하고 있어서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호흡을 맞추는 인터 마이애미도 강력하다. 손흥민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서부 콘퍼런스 샌디에이고FC도 막강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3년 전 해냈던 손흥민이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앙가와 호흡을 더더욱 완성한다면 LAFC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MLS컵 정상에 오르는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디 애슬레틱의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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