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난전 끝에 첼시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알타리 바이은드르,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파트리크 도르구,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누사이르 마즈라위, 아마드 디알로, 브라이언 음뵈모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원정팀 첼시는 로베르트 산체스, 마르크 쿠쿠레야, 트레보 찰로바, 웨슬리 포파나, 리스 제임스,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이스테방, 콜 파머, 페드루 네투, 주앙 페드루가 선발로 나섰다.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5분 산체스가 음뵈모의 단독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이에 첼시는 급히 필립 요르겐센과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투입하고, 양쪽 윙어인 이스테방과 네투를 빼며 수비적인 운영을 택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맨유는 곧바로 균형을 깼다. 전반 15분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받은 도르구가 브루노에게 헤더 패스를 건넸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레스카 감독은 파머까지 빼고 산투스를 투입하며 전반 20분 만에 교체 카드를 세 장이나 소진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그 결단은 오히려 악수로 작용했다. 전반 37분 매과이어가 박스 안에서 헤더로 떨궈준 공을 카세미루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맨유에게도 악재가 찾아왔다. 앞서 경고를 받았던 카세미루가 산투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팔을 과도하게 사용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전반전은 맨유의 2-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유는 세슈코 대신 우가르테를 투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첼시는 계속해서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35분 제임스의 크로스를 찰로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한 골 따라갔지만, 더 이상 추격은 없었다.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유 최악의 흐름 속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며 2승 1무 2패, 리그 9위(승점 7)로 도약했다.

반면 첼시는 2013년부터 이어진 올드 트래포드 원정 무승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리그 첫 패배를 맛봤다.

한편 맨유는 오는 27일 번리와 리그 경기를, 첼시는 24일 링컨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EPA, AP,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