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떠난 ‘광주의 크랙’ 오후성 “코리아컵 우승·리그 준우승이 목표”···“우리가 쌓아온 성과가 자신감의 원천”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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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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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성(26·광주 FC)이 살아나고 있다.
오후성은 9월 14일 수원 FC 원정에서 추가시간 포함 114분을 뛰었다. 오후성이 리그에서 90분 이상 뛴 건 5월 5일 김천상무전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오후성은 수원 FC 원정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오후성은 전반 8분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자신의 득점을 인정받진 못했다. 공이 안준수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향한 까닭이다. 오후성은 경기 후 환히 웃으면서 “골을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MK스포츠’가 14일 수원 FC전을 마치고 오후성과 나눴던 이야기다.
올 시즌 K리그1 파이널 라운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무조건 파이널 A에 들어야 한다. 광주 모든 구성원이 아주 중요한 경기란 걸 알고 있었다. 팀이 승점 3점을 챙겨서 아주 기쁘다.
Q. 선제골이 오후성의 골인 줄 알았다. 안준수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던데. 아쉬울 것 같다.
아쉽다(웃음). 공격수는 공격 포인트로 말해야 하지 않나. 골만큼 자신감을 더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아쉬운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에선 꼭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마지막 재정비의 시간 아닌가. 체력을 회복하고, 전술을 가다듬었다. 특히, 선수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9월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큰 자신감을 얻었다.
Q.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골맛을 본 게 5월 5일 김천상무전이다. 득점에 대한 부담,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은데.
한 시즌은 크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상반기, 중반기, 하반기다. 상반기엔 경기력이 좋았다. 중반기부터 주춤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특히나 나는 공격수다. 팀을 승리로 이끌 공격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부담이 있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도움을 올렸다. 골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아닌가. 다음 경기에선 팀 승리에 더 큰 도움을 주고 싶다.
선수들은 좀 늦게 소식을 접했다. 소문은 있었다. 선수끼리 “우리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길 주고받았었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께서 선수들에게 “신경 쓰지 말자. 우리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징계 소식으로 인해 우리가 준비한 걸 내보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계속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
Q.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사니가 떠났다. 이후 오후성에게 생긴 변화도 있을까.
아사니가 우리 팀 에이스였다. 많은 분이 에이스가 떠났으니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특히, 아사니는 드리블, 기술이 뛰어났다. 나나 (정)지훈이가 아사니 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해줘야 한다. 아사니의 이적 공백을 메우는 데 더 힘쓰겠다.
Q. 오후성의 장점 중 하나는 드리블이기도 하다. 드리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본인만의 훈련법이 있나.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드리블은 실패 확률이 높다. 공을 빼앗길 위험을 항상 감수해야 한다. 코칭스태프, 함께 뛰는 동료들의 믿음이 없으면, 자신 있게 드리블하기 어렵다. 이정효 감독께서 “자신 있게 해보라”고 해주실 때 가장 큰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자신감이다(웃음). 우리가 리그에선 승점을 쌓고, 코리아컵에선 결승에 올랐다. 승리가 주는 자신감이 어마어마하다. 특히, 우승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엄청나게 큰 동기부여다. 우리가 처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경험하지 않았나. 아시아 무대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엄청나다. 우린 우리만의 축구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성과가 쌓이면서 큰 자신감과 믿음이 생긴 것 같다.
Q.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만 공격 포인트 10개를 넘기고 싶다. 꼭 해보겠다. 리그에선 우리의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도전하고자 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끈끈해진다는 걸 느낀다. 올해 마지막 경기인 코리아컵 결승전에선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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