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류현진을 웃게 했다…군 적금 1719만원 기부 "많은 가르침과 격려 받았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7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한 기간에 모은 군 적금 1719만원을 전액 류현진재단에 기부했다.
류현진재단은 지난 19일 "안우진이 소집해제에 맞춰 군 적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한 소속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대선배로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안우진에게 그동안 많은 조언을 건네왔다.
안우진은 류현진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 복무 기간 모은 군 적금을 류현진재단에 기부했다. 이 돈은 유소년 야구 발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어린 시절 류현진 선배를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훈련 과정에서도 많은 가르침과 격려를 받았다"며 "내가 받은 도움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류현진재단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부가 선배님이 세운 재단의 뜻에 보탬이 되고, 더 나아가 한국 야구의 발전과 유소년 선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데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우리 재단에 통 큰 기부를 한 안우진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마음과 의지가 담겨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부금은 안우진의 뜻을 반영해 유소년 야구 지원 사업에 책임 있게 사용할 예정이다. 유소년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류현진은 또 "재활은 운동선수에게 가장 힘든 시기"라며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안우진이 건강하게 회복해 다시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안우진의 쾌유를 빌었다.
1999년생인 안우진은 2018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계약금만 6억 원을 받았을 정도로 프로 데뷔 당시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안우진은 3년차였던 2020시즌 42경기 36이닝 2승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팀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2021시즌 21경기 107⅔이닝 8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안우진은 2022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30경기 196이닝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으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리그 최다이닝 1위, 탈삼진 1위,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등으로 펄펄 날았다.
안우진은 2023시즌에도 24경기 150⅔이닝 9승7패 평균자책점 2.39로 키움은 물론 10개 구단 국내 투수 중 손꼽히는 피칭을 뽐냈다. 하지만 8월 31일 SSG전 6이닝 1실점 이후 정밀 검진에서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이 확인, 수술대에 올랐다.
안우진은 수술과 동시에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에 돌입했다. 지난 9월 17일 소집해제 전 팀 2군 자체 청백전 등판 후 추가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수술을 진행, 1군 복귀는 크게 지연된 상태다.
키움 구단은 안우진을 지난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했다.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인 오는 30일 고척 SSG 랜더스전까지 남은 7경기 동안 더그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키움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 투수로 활약해 온 안우진에게 맞춤형 의료 지원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구단은 안우진이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에만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안우진으로부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확대 엔트리 등록 요청을 받았고,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