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승부차기 없다' 특이한 K리그2 PO 규정, 서울E·성남 희비 가를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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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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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PO만의 '특이한' 규정 덕분이다. K리그2는 준PO와 PO 모두 90분 정규시간만으로 승리팀을 가린다. 정규시간에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다. 순위가 더 높은 팀은 홈경기 개최권뿐만 아니라 비겨도 다음 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얻는 셈이다. 이는 3위로 PO에 직행한 부천FC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역대 K리그2 준PO 무대에서는 특히 이 규정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총 11차례 펼쳐진 준PO 가운데 정규시간 무승부로 희비가 갈린 시즌이 절반이 넘는 6차례나 됐다. 최근에도 2023시즌 경남FC, 2024시즌 전남 드래곤즈가 각각 부천, 부산 아이파크와 0-0으로 비긴 뒤 PO 무대로 향했다. 역대 준PO에서 정규리그 순위 상위팀이 PO로 향한 사례는 11차례 중 무려 9차례, 확률이 무려 81.8%에 달했던 가장 큰 배경이기도 했다.
자연스레 서울 이랜드와 성남의 준PO는 경기 내내 어느 팀이든 '골'에 대한 집념을 보일 수밖에 없다. 먼저 다급한 쪽은 '비기면 탈락'인 성남이다. 시간은 결국 서울 이랜드 편인만큼 어떻게든 한 방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성남이 균형을 먼저 깬다면 동점골을 위한 서울 이랜드의 파상공세가 펼쳐진다. 반대로 서울 이랜드가 골을 넣으면, 성남은 반드시 두 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경기 중 언제, 어느 팀이 먼저 골을 넣느냐에 따라 양상도 크게 바뀔 수밖에 없는 경기다.

양 팀의 상황과 맞물려 사령탑들이 꼽는 키플레이어에도 차이가 있다. 무실점이 가장 중요한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수비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잘해줘야 한다. 키플레이어 한 명을 꼽기보다는 오스마르, 김오규, 김하준이 특히 잘해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전경준 성남 감독은 "비겨서도 안 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팀 내 득점 1위(17골)인 후이즈가 골을 넣어준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서울 이랜드가 2승 1패로 앞섰다. 대신 3경기 모두 원정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김도균 감독과 서울 이랜드는 이미 지난 시즌 K리그2 PO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전경준 성남 감독은 지난 2021년 2부 팀인 전남을 이끌고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끄는 등 토너먼트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김도균 감독은 "PO 경험들이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들을 한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경준 감독은 "이기면 가는 거고, 비기거나 지면 못 가는 상황인데 그런 대회를 많이 해봤다.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많이 전했다"고 말했다. 준PO와 PO를 거쳐 살아남은 K리그2 PO 최종 승리팀은 K리그1 10위 팀(수원FC 또는 울산 HD)과 승강 PO를 치른다.

- PO : 11/30(일) 오후 2시, 부천FC vs 준PO 승리팀(부천종합운동장)
* 무승부 시 정규리그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 PO 승리팀은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 진행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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