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화졌다. '전세 역전' LG, 롯데에 11-1 대승, 매직넘버 3→3.5G차. 대전에서 3연패해도 1위 지킨다. 4연패 롯데 자력 5강 물거품[울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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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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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날 NC 다이노스전서 7연속 4사구로 충격적인 5대10 역전패를 당했던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강의 마지막 벼랑 끝으로 몰아넣으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고 대전으로 향했다.
LG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손주영의 무실점 역투와 오스틴의 스리런포를 포함한 타선의 폭발로 11대1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의 뼈아픈 패배를 극복한 LG는 84승3무52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고, 이날 2위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이고 게임차도 3.5로 늘렸다.
대전 3연전서 LG가 모두 패하더라도 LG가 반게임차로 1위를 유지하게 된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5위 KT가 SSG에 승리하면서 자력 5강은 불가능해졌다. 이제 5강을 위해선 타이브레이크가 유일한 길이 됐다.
롯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KT가 모두 져야 둘 다 승률 5할로 동률이 돼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롯데는 이날 한태양(2루수)-박찬형(3루수)-윤동희(우익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1루수)-신윤후(중견수)-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진을 구성했고, LG는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짰다. 중심타선을 문성주-오스틴-김현수로 새롭게 구성.
롯데 감보아, LG 손주영의 왼손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은 결과적으로 손주영의 완승이었다.
손주영은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가장 중요한 시기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즌 11승째. 올시즌 롯데전에 5경기에 나가 3승무패 평균자책점 1.13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롯데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감보아는 4회까지 위기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지만 5회에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5이닝 4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7승8패.
LG가 두들기고 두들겼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1회초 홍창기가 유격수 전민재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신민재가 중전안타를 쳐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성주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오스틴이 3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나 선취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LG는 3회초에도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홍창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신민재가 친 타구가 투수 감보아의 글러브로 들어가며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고 이어 1루주자가 스타트를 끊은 바람에 곧바로 1루 주자마저 귀루를 못해 포스아웃돼 병살로 끝.
두번의 무사 1,2루 찬스를 날린 LG였지만 선발 손주영이 롯데 타선을 4회까지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확실하게 막아내면서 위기 없이 5회초 공격을 맞이했고 드디어 선취점과 함께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박동원의 안타와 박해민과 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신민재가 친 느린 유격수앞 땅볼 때 유격수 전민재가 던진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이 들어와 2-0. 롯데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전민재를 이호준으로 교체.
이어 문성주가 1루쪽으로 높은 바운드의 땅볼을 쳤고 1루수 고승민이 홈으로 뿌렸으나 송구가 조금 높아 세이프. 3-0.
그리고 오스틴이 감보아의 초구 135㎞의 가운데 높은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려 단숨에 6-0으로 만들었다.
6회초엔 2사 후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오스틴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수 박찬형의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뒤로 빠지며 또 주자 2명이 들어와 8-0. 8회초엔 1사 만루서 오스틴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더 뽑아 10-0을 만들었다. 9회초에도 병살타로 2아웃이 된 뒤 김현종의 2루타와 천성호의 적시타로 11-0.
LG 선발 손주영은 1회말부터 삼진 3개로 깔끔하게 출발하더니 큰 위기 없이 7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7이닝 동안 76개를 던지며 2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1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4번타자 오스틴이 빛났다. 스리런포와 쐐기 2타점 2루타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실책만 3개를 저지르며 자멸했고, 타선도 손주영에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9회말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것이 울산 팬들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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