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더니 결국 안 온다’ 소문 결국 사실로..넬리 코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불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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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끝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는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하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도 불참을 결정하면서, 대회 개막을 앞둔 LPGA와 주최 측은 ‘간판스타 없는 대회’를 치르게 됐다.
이데일리는 지난 9월 25일 코다의 미국 현지 에이전트 측에 직접 확인 메일을 보냈다. 과거에 미국 에이전트와 일했던 경험이 있는 지인을 통해 “10월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느냐”고 문의했고 에이전트 측은 “우리는 10월에 외국에 나갈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즉, 코다가 10월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코다의 에이전트의 답변 확인 뒤 대회 스폰서인 한화, 운영을 맡은 IMG 코리아, 주관사인 LPGA 투어 아시아에 재차 참가 여부를 확인했지만, 당시만 해도 모두 “코다의 불참에 대한 공식 통보는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LPGA 투어 아시아는 “미국 본사에 다시 확인하겠다. 그러나 코다 선수가 이미 대회 포스터 촬영과 유니폼 제작에 참여했고, 엔트리에도 올라 있다”고 불참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데일리 취재 결과, 코다는 이미 9월 말에 불참 의사를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골프계 한 관계자는 “코다 측이 지난달 말 인터내셔널 크라운 불참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귀띔했다. 대회 주최 측은 그동안 설득을 이어왔지만 결국 실패한 것으로 보이고, 이데일리의 첫 취재 후 열흘 만에 공식 발표가 나왔다.
스타 한 명의 공백, 대회 흥행 ‘빨간불’
LPGA 투어가 코다의 불참이 일찍 결정됐음에도 발표는 늦춘 이유는 계속해서 참가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코다가 미치는 영향력과 대회 흥행 등을 고려해 참가를 독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코다는 LPGA 투어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다. 미국 내에서는 여자골프의 상징적 존재로, 그의 출전 여부는 중계사 편성은 물론, 현지 팬의 관심도에 직결된다. ESPN, NBC 등 주요 방송사는 코다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여자골프의 슈퍼스타가 또 한 번 아시아 투어를 건너뛰었다”고 아쉬워했다.
LPGA 투어 입장에서도 타격이 적지 않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벤트 대회다. 미국 내에서 인기 회복은 물론 글로벌 시청률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대회다. 하지만, 대회의 흥행 동력 중 하나였던 코다의 이름값이 빠지면서, 스폰서 노출 효과와 중계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다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도 불참하면서, 아시아 스윙(중국·한국·말레이시아·일본)의 모든 대회를 건너뛰게 됐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코다가 과도한 시즌 일정 속에서 피로 누적을 우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원정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팀 전력 ‘급격한 약화’…한국vs일본 우승 경쟁 예고
이번 대회는 국가별 8개 팀이 출전한다.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코다가 빠진 미국팀은 에인절 인, 로런 코글린, 릴리아 부, 노예림으로 구성됐다. 평균 세계랭킹은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에이스 부재의 부담은 분명하다. 특히 포볼(2인 1조 베스트 스코어)과 포섬(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 코다가 담당하던 공격적 리더십이 사라졌다.
코다의 결장은 이번 대회의 우승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국은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섰고, 대신 ‘아시아 강국 대결’로 바뀌었다. 홈의 이점을 안고 있는 한국은 고진영·김효주·유해란·최혜진이 나서고, 일본은 야마시타 미유·다케다 리오·사이고 마오·후루에 아야카 등으로 구성된 강팀이다. 일본은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자만 2명이다. 여기에 호주와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 등이 합류한 월드팀도 주목받는 우승 후보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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