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저지·오타니? 아무도 장담 못 한다··· 안갯속 MVP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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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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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양분해 왔던 메이저리그(MLB) MVP 구도가 이번 시즌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불과 한 달이 남았는데 저지도 오타니도 수상을 장담하지 못한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타격 성적만 보면 올해도 저지가 단연 최고다. 저지는 2일 기준 타율(0.324), 출루율(0.443), 장타율(0.674) 모두 리그 전체에서 1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역시 1.117로 단연 리그 최고다. 저지 외에 OPS 1을 넘긴 타자는 아무도 없다. 오타니가 0.986으로 뒤를 따를 뿐이다. 롤리도 OPS 0.932로 전체 4위를 기록 중이지만 저지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야후스포츠는 “저지와 롤리의 OPS 차이는 롤리와 전체 OPS 83위인 콜로라도 조던 벡(0.763)의 차이와 같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롤리의 ‘포수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 롤리는 지난 25일 48·49호 홈런을 몰아치며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의 48홈런을 넘어 역대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튿날인 26일에는 역대 최초 포수 50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수비 기여도에서 저지는 롤리와 비교가 안 된다. 롤리는 지난 시즌 플래티넘 글러브 상을 받을 만큼 수비력도 빼어난 포수다. 저지는 지난달 6일 부상 복귀 이후로 원래 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저지가 타율 4할을 넘나들던 지난 6월 무렵만 해도 경쟁자를 찾기는 어려웠다. 각종 베팅 사이트에서 예측한 롤리의 수상 가능성은 3%가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롤리의 역전극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내셔널리그의 오타니 역시 MVP 수상을 확신할 수 없는 형편이다. 거포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가 지난달 29일 1경기 4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49홈런으로 45홈런의 오타니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1위로 올라섰다. 홈런을 제외한 다른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앞서는 데다 투수로도 활약 중인 오타니가 여전히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남은 한 달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 역시 아예 배제할 수 없다.
저지가 최근 3년간 2차례, 오타니는 최근 4년간 3차례 MVP를 수상했다. 다른 얼굴을 원하는 심리 또한 기자단 투표에 반영될 수도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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