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방송사도 당황, 김혜성한테 자꾸 왜 이래? 황당 볼 판정에 또 삼진…지구 우승에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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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날, 김혜성(26)은 어렵게 찾아온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심판의 황당한 볼 판정에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6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장, 8회초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 선발 출장으로 최근 1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가 지구 우승 확정을 위해 매 경기 베스트 전력으로 싸우면서 김혜성을 자주 보기 힘들었다. 이날까지 최근 15경기 중 4경기만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뜩이나 출장 기회가 줄었는데 운도 따르지 않는다. 8-0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볼넷으로 1루에 나간 프레디 프리먼의 대주자로 투입된 김혜성은 6회말 2루 수비에 들어갔고, 8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 우완 불펜투수 테일러 라시를 맞아 초구 시속 90.3마일(145.3km)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존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나 주심을 맡은 라이언 블랙니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했고, 김혜성은 억울하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고 시작했다.
다저스 전담 방송사 ‘스포츠넷LA’도 당황했다.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와우”라는 외마디로 황당함을 표했다. 방송사도 당연히 볼이라고 생각하고 ‘볼’로 자막을 표기했다. 4구째 공을 던지기 전까지 자막은 바뀌지 않았다.
김혜성은 잠시 심판 쪽을 바라봤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음 공에 집중했다. 이어 2구째 스플리터에 헛스윙한 김혜성은 3~4구 바깥쪽 높은 볼을 골라냈지만 5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91마일(146.5km) 포심 패스트볼에 얼어붙었다. 보더라인에 살짝 걸친 공을 주심이 잘 봤지만 왜 초구를 볼로 선언했는지 의아함을 더 키웠다.
김혜성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도 9회초 무사 1루에서 억울한 삼진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좌완 불펜투수 카슨 시모어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바깥쪽 높게 존을 벗어난 싱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당시 주심은 트립 깁슨 심판이었다.
볼 판정으로 거듭 불이익을 받은 김혜성은 시즌 타율이 2할8푼3리에서 2할8푼1리(153타수 43안타)로 떨어졌다. OPS도 .694에서 .690으로 하락했다. 어깨 활액낭염으로 한 달간 부상자 명단에 있다 지난 2일 돌아온 뒤 10경기 타율 6푼7리(15타수 1안타) 1볼넷 7삼진 OPS .192로 하락세 뚜렷하다. 출장 기회가 줄어들며 타격감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어 볼 판정이 더욱 아쉽다.
다저스는 이날 애리조나전을 8-0으로 승리하며 90승69패(승률 .566)를 마크, 남은 3경기에 관계없이 NL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최근 4년 연속 포함 13년간 12번째 지구 우승으로 김혜성도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지금 같은 비중이라면 포스트시즌 로스터도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는 9월 확장 로스터로 28명 뛰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은 다시 26명으로 줄어든다. 빠른 발과 내외야가 가능한 수비로 백업 한 자리가 기대되지만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가 내외야 유틸리티로 자리하고 있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합류한 외야수 알렉스 콜도 이적 후 36경기 타율 2할6푼1리(69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748로 쏠쏠한 활약하고 있어 김혜성의 가을야구 로스터 탈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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