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서민규(경신고)가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 한국 남자 최초로 두 시즌 연속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서민규는 26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79점, 예술점수(PCS) 75.99점을 받아 153.78점을 기록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82.67점을 획득한 서민규는 최종 총점 236.4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인 벨기에의 데니스 크루글로프(213.47점)에 20점 이상 크게 앞섰다.

이로써 서민규는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렸던 2차 대회에 이어 개인 두 대회 연속 우승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울러 주니어 그랑프리 왕중왕전 격인 파이널 진출 티켓도 확보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두 시즌 연속 파이널에 나서는 것은 최초다.

이날 서민규의 초반 흐름은 다소 불안했다.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균형을 잃고 넘어져 수행점수 감점을 받았다.

하지만 서민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한 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루프 점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후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가점을 얻고,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까지 완벽하게 연기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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