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올라왔다 기대했는데..." 5강 난망에 한숨, 최형우는 왜 떠나간 동생들을 아쉬워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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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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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가 트레이드로 떠난 최원준과 이우성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최형우는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서 동점 솔로홈런 포함 3안타를 터트리며 팀에 5-4 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찬바람이 불면서 타격감을 완연히 회복하고 있다. 8월 타율 2할3푼8리로 주춤했으나 9월에는 3할5푼8리로 반등했다. 시즌 타율 3할9리 24홈런 85타점 OPS.937를 기록했다.
장타율 5위, 출루율 6위, OPS도 5위이다. 만 42살이 되는 시즌에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며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대박은 아니더라도 또 한 번의 중박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은퇴하는 1년 선배 오승환이 "50살까지 할 것 같다"는 농담이 실화로 이어질 태세이다.
그럼에도 즐겁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최형우는 "홈런 3개를 치면 뭐하나. 팀이 올라가지 못하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작년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누린 팀이 1년만에 5강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우승팀의 몰락으로 팬들은 커다란 실망을 하고 있다. 선수단에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챔프 해결사도 마음이 편치 않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유를 묻자 "이유를 말하자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원인을 부상선수로 꼽지 말아달라. 다른 팀도 다 부상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주전 가운데 간판타자 김도영의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 김선빈과 나성범의 종아리 부상이 팀에 큰 악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했다.
이런 진단과 달리 최형우는 중간층 야수들의 부진을 이유 꼽으며 최원준과 이우성을 언급했다. "최원준과 이우성이 작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타격이 올라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 내 생각대로 못하더라.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두 타자가 완전한 주전 타자로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모양이다.
최원준은 작년 타율 2할9푼2리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 큰 힘을 보탰다. 이우성도 부상 이전까지 3할대의 타율을 유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득점타를 터트리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커리어하이 기록을 기대받았으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2할대 초반의 타율에 그쳤고 시즌 중에 NC로 트레이드됐다.
작년 KIA의 우승 이유는 압도적인 공격력이었다. 팀타율 3할1리를 쳤고 858득점은 단연 1위이다. 팀 OPS도 .828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800을 넘겼다. 올해는 팀타율 2할6푼(6위) 팀득점 636(6위)에 그쳤다. 오선우의 등장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기는 했지만 우승멤버들의 전반적인 부진이 컸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부재를 큰 원인으로 꼽았다. "작년에는 도영이가 풀타임으로 뛰어주었다. 40홈런과 100타점이 빠졌다. 지금 그게 있으면 공격력 1등이다. 133득점도 엄청난 것이었다. 도영이가 해결하고 형우에게 갔는데 지금은 형우가 해결못하면 점수를 못내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나 최형우의 진단은 둘 다 맞다. 특히 최형우는 중견급 선수들이 더 상장해 김도영의 부재를 메워주어야 했는데 못한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원준과 이우성은 최형우가 아끼는 동생들이었다. 함께 우승을 일구었으니 이제는 KIA 타선을 책임지는 간판타자로 더욱 성장하기를 응원했다. 마운드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던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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