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신다인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버텼어요" [KLPGA KG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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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신다인이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쳐 연장 접전 끝에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다인은 경기 후 우승 공식 기자회견에서 "항상 이 순간을 꿈꾸면서 '우승하면 무슨 말을 해야겠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막상 (우승)하니까 아무 말도 생각이 안 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다인은 "그래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아빠가 이번 시합을 하면서 많이 걱정하셔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아빠가 잘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신다인은 "1라운드 끝나고 인터뷰하면서 '써닝포인트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진짜 현실로 일어나게 돼서 너무 감개무량하다"고 덧붙였다.
오늘 최종라운드 경기를 돌아본 신다인은 "샷에 자신 있었는데 오늘따라 플레이하는데 너무 좌우로 많이 갔다. 오늘 시작하기 전에도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부담됐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파 세이브를 하다 보니 우승까지 했다"고 말했다.

1차 연장전이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한 신다인은 "티샷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공이 굴러간다는 얘길 듣고는 '이런 행운이 올 수 있구나' 생각했다. 세컨드 샷도 나쁘지 않게 쳐서 '하늘이 준 첫 우승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뒤 "그런데 그걸(절호의 이글 퍼트를) 놓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2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도 짧지 않은 거리였다. 이에 대해 신다인은 "첫 번째 연장전 때 남은 거리가 짧았지만 오히려 가장 못하는 거리였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의 거리가 더 길었지만 더 자신 있었다. 오히려 '이 거리에서는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퍼트했고 성공했다"고 말했다.
신다인은 스윙에 대한 슬럼프가 4~5년 동안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힘들어서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는 질문에 신다인은 "제가 그만 두기에는 골프와 함께한 시간도 오래됐고, 어릴 때 잘 쳤던 것을 믿고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버텼다. 옆에서 부모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답했다.
'본인 플레이에 점수를 준다면?'이라는 질문에 신다인은 "기술적인 면은 30점, 그 외 멘탈적이거나 버티는 힘은 90점은 줄 수 있다"고 언급한 뒤 "플레이할 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같이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선수 중에 유명한 선수가 있나'는 질문에 신다인은 "가장 유명한 선수는 유해란 선수, 박현경 선수, 박민지 선수, 윤서현 선수다"고 답하며 "같이 연습했던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프로가 되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좀 힘들었다. '나는 왜 그러지 못할까' 고민도 많이 했고, 연습도 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다인은 올해 남은 목표에 대해 "예상보다 빨리 우승하게 되면서 남은 대회에서도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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