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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주전으로 쓸 것도 아니면서…976억 거절한 PSG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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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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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1일 A매치 2연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뉴저지주 대표팀 숙소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성비 최고 멀티플레이어’ 구실
노팅엄 900억대 베팅까지 거절
‘백업’ 이강인, 주전경쟁 더 험난


출전시간=대표팀 경기력과 직결
내년 이적시장 몸값 하락 위험도
실력으로 엔리케 신뢰 획득 숙제


이강인(24)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고 싶어 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구단은 단호했다. 여름 이적시장은 끝났고, 떠나고 싶었지만 떠나지 못한 이강인 앞에는 이제 더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9달 남짓, PSG가 이강인을 벤치에서 묵히면 경기력은 물론 이적시장 가치까지 동반 추락할 위험에 처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옵션 포함 최대 6000만유로(약 976억원)까지 제안했지만 PSG가 거절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풀럼, 이탈리아의 AC 밀란, 나폴리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도 영입을 고심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PSG는 기준치 이상의 이적료가 아니면 이강인 이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했고, 2028년까지 남은 계약 기간을 고려해 굳이 내보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붙잡은 핵심 이유는 ‘가성비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라는 가치 때문이다. 이강인은 좌우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팀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축구선수 연봉 추계 매체 샐러리리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주급은 6만9000파운드(약 2억4075만원)으로 동년배 중원 자원 비티냐(약 12만8000파운드)의 절반 수준이다.

큰 스쿼드 운용을 원하는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처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보장하는 선수를 전략적 자원으로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에 이강인만큼 활용도가 높은 선수를 새로 영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PSG의 판단이다.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이강인이 그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고, 감독 교체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길 경우에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 등이 버틴 윙어 자리보다는 중원 경쟁이 그나마 해 볼만하다고 여겨졌는데, 이마저도 지난 시즌 포르투갈 특급 신성 주앙 네베스가 들어오면서 이강인에게 상황은 쉽지 않아졌다. 기존 주전 워렌 자이르-에메리도 밀린 상황에서 이강인은 2~3번째 옵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FIFA 클럽월드컵 포함 공식전 49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과 교체 출전을 번갈아 하는 전형적인 로테이션 멤버였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력이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팀 내에서 자신만의 베스트 포지션이 확보되지 않으면 주전 입지는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클럽에서 출전 시간 확보는 대표팀 경기력과 직결된다. 출전 시간이 줄면 경기 감각 저하, 체력 저하, 실전 리듬 상실까지 이어져 대표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 2선 자원으로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맡는 이강인에게 꾸준한 실전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도 해외파 선수들의 출전 시간 부족을 고민거리로 언급했다. 출전 시간이 줄면 대표팀 소집 후 실전 리듬 회복에 적잖은 시간이 걸려 A매치 초반 경기력도 떨어질 수 있다.

출전시간 감소는 내년 이적시장에서 몸값 하락으로도 이어진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페어마크트 기준으로 이강인의 시장 가치는 현재 2500만유로(약 406억원) 수준이다. 벤치 생활이 길어질수록 더 떨어질 위험이 크다. 지난해 말 3000만유로(약 487억원)에서 고점을 찍고 이미 내림세다.

이강인은 이제 PSG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뚫고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만 월드컵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이적시장 가치를 모두 지킬 수 있다. 우선 멀티 포지션 능력을 무기로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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