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손흥민의 실수?" 英 BBC 경악…"SON LAFC 이적은 완벽한 선택, 그는 메시급 선수"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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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조명하며 그의 LAFC행을 두고 '완벽한 이적'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단한 뒤 곧장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으며 LAFC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포스트시즌 우승 후보로 올려놓은 데다, 경기장 밖에서는 유니폼, 티켓 판매량과 함께 LAFC의 인기를 크게 끌어올린 손흥민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BBC'는 8일(한국시간) "축구계에서 완벽한 이적이 있다면, 손흥민의 LAFC 합류가 그것 중 하나처럼 보인다"며 "손흥민이 MLS에서 보낸 첫 두 달은 한 선수가 커리어에서 특정한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이적을 하는 것과 어느 시점에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는 클럽의 결합"이라고 했다.
언론은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첫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고,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해 MLS컵 플레이오프의 유력 경쟁자가 됐다"며 "이것이 33세가 된 손흥민의 실수인지, 아니면 30대가 되는 대다수의 선수들이 경험하는 에이징 커브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손흥민이 LAFC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팬들에게 어떠한 하락세도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걸 알려줬다"고 했다.
'BBC'는 계속해서 "MLS는 커리어가 하락한 선수들이 이적하는 더 수준 낮은 리그일 수 있지만, 선수들마다 도전해야 하는 것들이 있고 이것이 언제나 쉬운 것은 아니"라며 단지 MLS의 수준이 유럽이나 타 지역에 비해 낮다고 해서 손흥민을 비롯해 MLS에서 뛰는 선수들을 폄하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BBC'가 이런 분석을 내놓은 이유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약간의 부진을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1골 11도움을 올렸는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7골 9도움에 그치며 토트넘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공격포인트 기록을 남겼다. 시즌 초반과 막바지 당한 부상으로 인해 시즌 내내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커리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손흥민은 커리어가 이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손흥민의 2024-2025시즌 기록은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의 기록과 대조되며 손흥민을 향한 비판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비웃듯 곧바로 MLS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BBC'의 설명대로 손흥민은 LAFC 합류 후 치른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LAFC의 주포 드니 부앙가와 함께 새로운 공격 듀오를 결성, LAFC의 상승세를 이끌며 팀을 포스트시즌 우승 후보로 올려놓았다.
최근 리그 5연승을 내달린 LAFC는 현재 MLS 서부 콘퍼런스 4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미국 언론들은 LAFC가 지금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서부 콘퍼런스 선두로 올라설 수 있으며, MLS컵 우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는 중이다.
손흥민처럼 수준 높은 선수가 MLS에 온다고 해서 그 선수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커리어 막바지에 MLS행을 선택했으나, 부진에 빠지며 좋지 않은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미국을 떠난 스타들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MLS라고 하더라도 손흥민이 33세의 나이에 MLS 내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BBC'는 "유럽에서 온 스타 선수들은 중 몇몇은 MLS에서 실패를 겪었고, 팀을 더욱 악화시켰다"면서 "반면 손흥민은 중요한 계약과 엄청난 경기력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끄는 중"이라며 손흥민은 그동안 MLS에서 실패했던 선수들과 달리 곧바로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고 했다.
MLS 축구 해설위원 맥스 브레토스는 'BBC'를 통해 손흥민이 LAFC라는 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은 화요일에 와서 수요일에 입단 기자회견을 했고, 비자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되자 금요일에 시카고에서 첫 경기를 뛰었다"며 "두 번째 경기는 인조 잔디가 깔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였다. 일반적으로 스타 선수들은 그런 잔디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지만,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도움도 올렸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거의 모든 경기를 뛰며 모든 시간을 소화한다. 이런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동료들의 반응을 보면 그 선수들 모두 손흥민을 좋아한다. 마치 손흥민이 몇 달 동안 LAFC에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레토스는 그러면서 "만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선수가 MLS에 온다면 그는 많은 방식으로 영향력을 미치겠지만, 구단은 그의 것이 될 것이다. 메시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처럼 말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에 금세 녹아들면서 구단이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완벽한 결합"이라며 손흥민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구단을 휘어잡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팀에 녹아들었다고 평가했다.
'BBC'는 "손흥민을 영입한 것이 메시를 영입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여러 신호가 있다"며 손흥민 영입과 메시 영입이 왜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매체는 "미디어 영향력부터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기력으로 인한 티켓 판매까지, 메시는 데이비드 베컴이 2007년 LA 갤럭시로 이적한 이후 보지 못했던 엄청난 화력을 이끌어냈다"며 "손흥민은 숫자에서 메시에게 꽤 미치지 못하지만, 영향력은 상당하다.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20만을 기록했고, LAFC는 손흥민이 합류할 당시 모든 SNS에서 340억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언론은 "지역 내에서 화제성이 높다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많은 스타 선수들이 이런 연결고리 없이 팀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증거들로 인해 손흥민은 초반부터 그들과 다를 것이라는 걸 알렸다"며 손흥민이 그동안 MLS를 거쳐갔던 선수들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스타가 됐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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