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내가 후보?' 김민재 미친 활약+무실점 수비 무력시위…'케인 멀티골' 뮌헨, 첼시에 3-1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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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잉글랜드의 첼시를 3-1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교체로 나선 김민재는 후반전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무실점 행진을 완성했다.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첼시에 3-1 완승을 챙겼다.
이날 홈팀 뮌헨은 지난 주말 함부르크전 5-0 대승의 여세를 몰아 그대로 같은 선발 명단을 내세웠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수비라인은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구축했다. 3선에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맡아 공수를 연결했고, 2선에는 마이클 올리세, 세르주 그나브리, 루이스 디아스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에는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이 나섰다.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브렌트퍼드와의 리그경기 선발명단 중 네 명의 변화를 줬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키퍼로, 수비에는 말로 구스토, 토신 아다라비요오, 트레보 찰로바, 마크 쿠쿠렐라가 출전했다. 3선에는 리스 제임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콜 파머, 엔소 페르난데스, 페드루 네투가 배치됐다. 최전방은 주앙 페드루가 맡았다.
전반 초반 기세는 오히려 첼시가 잡았다. 2분 만에 페드루가 우측 공간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7분에는 파머의 침투 패스가 페르난데스에게 연결됐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수비에 막혔다.
뮌헨은 초반 압박에 다소 흔들렸고 전반 11분 그나브리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벗어나며 첫 위협을 가했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20분 균형이 무너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리세가 페드루를 제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막으려던 찰로바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책골이 선언되면서 뮌헨이 1-0으로 앞섰다.
곧이어 또 뮌헨이 또 한 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케인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 카이세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처음에는 흘려보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를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7분 만에 2-0을 만들었다.
첼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8분 카이세도의 전진 패스를 받은 파머가 구스토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노이어의 손을 벗겨내며 추격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이 득점으로 분위기를 살렸고, 34분과 36분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막판 뮌헨도 그나브리와 케인을 앞세워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은 2-1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뮌헨은 변화를 줬다. 옐로카드를 받은 요나탄 타 대신 김민재가 투입됐다. 교체와 동시에 뮌헨 수비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후반 14분 뮌헨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케인이 내준 패스를 올리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산체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선방해냈다. 하지만 4분 뒤, 첼시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구스토가 볼을 놓쳤고, 흘러나온 공을 케인이 가로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3-1로 달아났다.
케인은 이날 두 골로 이번 시즌 공식전 6경기에서 무려 10골을 기록, 폭발적인 득점력을 이어갔다.
이후 뮌헨은 파블로비치를 빼고 레온 고레츠카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화에 힘썼다.
첼시 역시 교체 카드로 반전을 시도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에스테방 등 젊은 선수들이 투입되며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뮌헨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30분에는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에 이어 파머의 발리슛이 이어졌지만 이 또한 골문을 벗어났고, 이후 첼시의 경기 템포가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후반 44분 파머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돼 고개를 떨궜다.
이후 뮌헨은 그나브리와 케인을 빼고 니콜라스 잭슨과 톰 비쇼프를 투입하며 시간을 벌었고, 경기는 그대로 뮌헨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며 조 3위로 올라섰고, 첼시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뮌헨은 후반전 들어 수비가 굉장히 안정되어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그 중심에는 김민재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이 있었다. 후반전 김민재 투입 이후 첼시는 유효슈팅조차 만들지 못했고, 안정적인 빌드업까지 더해 뮌헨이 경기를 주도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45분간 패스 성공률 92%(35/38),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회, 공중 볼 경합 ㅅ어공 1회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뮌헨은 오는 주말 리그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첼시는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다 뮌헨 원정에서 주저앉으며 반등이 필요해졌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과 빌드업 실책은 마레스카 감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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