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 시대가 끝나나… 가을야구에서 한계를 보인 '38세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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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다. KBO리그를 점령한 것도 모자라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날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이 한계를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5–13으로 졌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2패를 안고 홈인 대전으로 향하게 됐다. 2연승을 거둔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화였다. 1회초 문현빈의 투런포, 노시환의 솔로포, 손아섭의 2루타에 이은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까지 묶어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마운드에는 류현진이 버티고 있었다. 전성기에는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며 2019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투수가 류현진이다. 올해 38세 시즌을 맞이하지만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LG에게는 2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8로 강점을 나타냈다. 이런 류현진에게 4점을 지원해줬으니 한화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런데 불안한 지점도 있었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구위가 떨어진 류현진은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자의 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구위가 하락한 류현진이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불안은 현실이 됐다. 류현진은 2회말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전성기처럼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주무기인 체인지업까지 통타를 당했다. 후속타자 박동원은 1볼에서 류현진의 2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뿜어냈다. 결국 류현진은 변화를 줬다. 무사 2,3루에서 구본혁에게 과감하게 커브를 던졌다. 그럼에도 구본혁은 그 커브를 받아쳐 2타점 투수 강습 적시타를 작렬했다.
류현진의 수난시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계속된 투구에서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0 리드를 2이닝 만에 날려버리고 역전까지 내줬다. 여기에 3회말 2사 1루에서는 박동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이날 최종 성적은 3이닝 7실점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괴물, 코리안몬스터의 별명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심지어 플레이오프 3차전 후 정확히 5일을 쉬고 나온 경기에서 무너졌다. 7실점을 기록한 것은 류현진의 구위가 더 이상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더 이상 가을야구에서 보증수표로 불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류현진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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