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LG 트윈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4-4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삼성은 69승 2무 65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5연승에 실패한 LG는 83승 3무 51패를 기록했으나 한화 이글스가 패배해 매직넘버를 5로 바꿨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12승(4패)째를 수확했다. 원태인은 9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40구, 커브 11구, 슬라이더 22구, 체인지업 23구를 구사했다.

타선에선 이재현이 5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3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5승)째를 떠안았다. 톨허스트는 7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34구, 커브 11구, 포크 8구, 커터 18구를 구사했다.

삼성이 1회부터 톨허스트를 난타했다. 1회초 이재현이 볼넷, 김성윤이 우전 안타로 나간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디아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유지했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엔 류지혁이 들어섰고,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3-0까지 달아났다. 이어 강민호까지 1타점 좌전 안타로 4-0을 만들었다.

삼성의 기세는 계속됐다. 2회초에도 이재현이 안타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디아즈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3회에도 삼성은 2사 후 강민호의 중전 안타,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이재현의 1타점 중전 안타로 6-0까지 격차를 벌렸다.

2회까지 침묵하던 LG도 3회에 반격을 시작했다. 3회말 오지환과 박해민이 안타로 나간 1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2루수 땅볼을 쳐 오지환이 3루에 들어갔고,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중전 안타를 쳐 2루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여 2-6까지 따라잡았다.

4회에도 LG는 2사 후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LG가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6회말 김현수가 2루타로 나간 1사 2루에서 문성주가 2루수 땅볼을 치면서 2사 3루로 변했다. 허나 후속 타자 오지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4-6을 만들었다.

허나 삼성이 완벽하게 찬물을 뿌렸다. 7회초 박병호가 안타, 이병헌이 내야 안타, 이성규가 볼넷으로 나간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재현은 바뀐 투수 김진성의 143km/h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8-4까지 도망갔다.

삼성이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디아즈가 내야 안타로 나간 무사 1루에서 김영웅이 바뀐 투수 김진수의 2구 144km/h 직구를 통타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2사 후 이병헌의 2루타에 이은 이성규의 투런포로 12-4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9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김태훈의 밀어내기 볼넷, 양우현의 1타점 2루수 땅볼로 14-4,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말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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