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대투수는 탈삼진왕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KBO 최초 11시즌 연속 100K에 이것까지, 이강철·장원준은 역사 속으로[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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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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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7)이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11시즌 연속 규정이닝도 달성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아 내며 시즌 100탈삼진 째를 기록함과 동시에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했다.
양현종은 작년에 이강철(1989~1998), 장원준(2006~2011, 2014~2017)과 함께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65탈삼진을 시작으로 MLB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고 2025년까지 매년 100탈삼진을 기록하며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이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걷게 됐다. 양현종은 지난해 8월 21일 KBO 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우며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현종은 2007년 데뷔 후 단 한 시즌도 탈삼진왕에 오른 적이 없었다. 대신 탑5에는 7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꾸준함이 임팩트를 이긴 사례다. 본인 스스로도 이닝과 등판에 가치를 뒀을 뿐, 그렇게 탈삼진에 대한 욕심을 갖고 뛰지는 않는다. 투구 스타일만 봐도 일찌감치 피네스피처로 돌아선 케이스다. 140km대 초반의 포심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요즘 유행하는 투심, 스위퍼, 킥 체인지 등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러나 KBO리그 모든 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았고, KBO리그 모든 투수 중 최초로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잡았다. 결국 매 시즌 부상 없이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 덕분이다. 올해 KIA는 양현종을 빼면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 전원 최소 한 차례 이상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김도현은 팔꿈치 피로 골절로 시즌을 마쳤다. 윤영철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아담 올러도 팔이 묵직해 전반기 막판 약 40일간 쉬었다.
그러나 적어도 양현종에게 부상에 의한 휴식은 없다. 단지 이범호 감독과의 합의로 10년 연속 170이닝에서 더 이상 욕심 내지 않고, 조금 적은 이닝으로 더 효율적으로, 더 건강하게 선수생활 막판을 보내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올해는 그 첫 시즌이다. 4점대 평균자책점이긴 하지만, 안 아프고 마운드에 오르는 게 경쟁력이라는 걸 보여준다.
아울러 양현종은 이날 5⅓을 더하며 시즌 144⅓을 기록했다. 11시즌 연속 규정이닝을 돌파했다. 이 역시 KBO리그 최초기록이다. 종전에는 이강철, 정민철, 장원준의 10시즌 연속이 최다기록이다. 꾸준함의 대명사이자 리빙 레전드라고 해도 손색없다.
양현종은 "의미 있는 기록이고, 아프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스스로 운동도 꾸준히 하니 아프지 않고 꾸준히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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