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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5만' 퀴라소의 기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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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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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결 기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퀴라소 대표팀
ⓒ 퀴라소 관광청 공식 SNS
감독은 자리를 비웠고, 상대의 슛은 골대를 세 차례 강타했다.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퀴라소 축구 대표팀의 이야기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 인디펜던스파크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 B조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퀴라소는 6경기 3승 3무(승점 12점)로 조 1위를 확정하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냈다.

세 번의 골대, VAR 구사일생... 혈투의 90분

경기 전부터 퀴라소에 험난한 승부가 예상됐다. 조 1위 퀴라소와 2위 자메이카의 승점 차는 단 1점이었고, 객관적 전력 역시 FIFA 랭킹 68위 자메이카가 82위 퀴라소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드보카트 감독마저 자리를 비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급한 가족 사정' 때문에 고향 네덜란드로 귀국했다.

퀴라소 언론 '퀴라소.NU'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 시간 새벽 2시에 TV 중계 화면을 보며 팀매니저 우터 얀센과 실시간으로 통화했다. 얀센 팀매니저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시를 하프타임에 코치들에게 전달하며 경기를 도왔다.

예상대로 자메이카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9분, 그렉 리의 헤더가 퀴라소의 오른쪽 골대 기둥을 맞췄다. 후반 25분에는 샤마르 니콜슨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후반 42분 베일리 카다마르테리의 헤더도 다시 한번 골대 오른쪽 기둥을 때렸다.

종료 직전까지도 승부는 오리무중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퀴라소의 제레미 안토니세가 자메이카 아이작 헤이든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듯 보였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VAR 판독 끝에 파울이 취소되었고, 경기는 결국 0-0으로 마무리됐다.

월드컵 역사상 최소 인구... 최고령 감독 기록도?

퀴라소의 첫 월드컵 진출로, 월드컵 역사에도 다양한 기록이 새롭게 쓰여질 전망이다. 우선 퀴라소는 지금껏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 중 가장 적은 인구(15만 명)를 가진 국가다. 이는 충청남도 서산시, 당진시 인구보다도 적은 숫자다. 기존 기록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아이슬란드(33만 명)가 갖고 있었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년 월드컵까지 퀴라소를 이끌 경우, 역대 월드컵 최고령 감독(만 79세)이 된다. 이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그리스를 이끌었던 오토 레하겔 감독(만 71세)보다 8세 더 많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당시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코치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다. 두 지도자가 월드컵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자메이카 감독, 눈물의 사임

조 1위를 퀴라소에 내준 자메이카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경기 직후 사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다. 지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 등은 맥클라렌 감독이 경기 직후 충격이 큰 듯 울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최종예선 결과 북중미에서는 퀴라소 외에도 파나마(A조 1위), 아이티(C조 1위)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했고, 자메이카와 수리남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티켓을 노린다.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에 나선 퀴라소 축구 대표팀 명단
ⓒ 퀴라소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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