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징계’ 전북 이승우의 소신 발언…“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주의자’ 발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판단은 괴리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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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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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이승우가 최근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 코치에 내려진 인종차별 징계를 두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승우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19일) 열린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선수로서 그리고 함께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남겨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타노스 코치님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하다.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처음 코치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한국에 대한 많은 부분을 궁금해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해 배우려고 했고, 한국 사람, 문화, 축구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컸었다”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최근 불거진 심판을 향한 타노스 코치의 항의 과정을 두고 ‘인종차별’이라 확언했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타노스 코치는 상대의 핸드볼 반칙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손 검지 손가락을 눈 근처에 갖다 대며 분노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심판협의회)는 이를 인종차별이라 확정하고, 성명문까지 발표했다.
타노스 코치의 행동은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심판협의회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타노스 코치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 결과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두고 “인종차별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된다.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노스 코치의 진술서와 당시 영상 등에 의하면 타노스 코치가 이 행동 전후로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고 고성을 지르는 장면도 고려했다“라며 ”특정 행위에 대한 평가는 그 행위자가 주장하는 본인의 의도보다는 외부에 표출된 행위가 보편적으로 갖는 의미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경멸적, 모욕적 행위 여부는 행위의 형태 그 자체, 그리고 행위의 상대방이 일반적으로 느끼게 되는 감정이 기준이 돼야 하고, 행위자가 어떤 의도로 그 행위를 했는지 부차적인 고려 요소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는 타노스 코치에 5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2,000만원 제재금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승우는 타노스 코치의 제스처를 포함해 언행 또한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것이 아니며, 그저 심판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코치님의 의도가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일을 두고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다시 살펴봐 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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