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확정 실패' 울산, 광주 원정서 0-2 완패…제주와 최종 라운드 '멸망전' 성사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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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나승우 기자) 울산HD의 K리그1 잔류 여부가 리그 최종전서 가려지게 됐다. 광주FC를 상대로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으나 답답한 경기력 끝에 패하며 제주SK전에 사활을 걸게 됐다.
울산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시즌 14패째(11승11무)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44를 유지하면서 이날 앞서 FC안양을 1-0으로 꺾은 수원FC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 차. 최종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팀이 가려지게 됐다.
지난 대구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낸 광주는 승점 48(13승9무14패)로 8위를 유지했다.

광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이 백4를 이뤘다. 안혁주, 유제호, 주세종, 신창무가 중원에서 호흡했고 헤이스와 프리드욘슨이 최전방 투톱에 섰다.
울산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조현택, 정승현, 김영권, 윤종규가 수비를 맡았다. 정우영, 백인우, 김민혁이 중원에 포진했으며 루빅손과 윤재석이 좌우 날개, 허율이 센터포워드로 나섰다.
울산의 잔류 의지를 광주가 4분만에 꺾었다. 왼쪽 측면에서 안혁주가 올려준 크로스를 프리드욘슨이 번쩍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번 시즌 2호골이자 홈 2경기 연속골. 안혁주도 데뷔 2시즌만에 첫 도움을 올리며 이정효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에도 광주가 경기를 주도하며 여러 차례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 골 차 리드가 이어졌다.
전반 15분에는 광주가 역습 상황에서 헤이스의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이 울산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밀리는 양상이 계속되자 울산은 전반 17분 윤재석, 백인우를 불러들이고 이청용, 엄원상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좌우 측면에서 수차례 크로스를 올렸으나 무의미했다.
경기 중반 이후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고, 코너킥도 6번이나 얻어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비에 걸리거나 골키퍼에 막히며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43분 루빅손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도 김민혁에게 연결되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김민혁이 오른쪽으로 돌아서면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정승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를 크게 넘어가면서 광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광주는 전반전 단 한 개의 슈팅을 득점으로 만드는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안혁주를 불러들이고 하승운을 투입했다. 울산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에 임했다.
후반에도 울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6분 정우영이 수비 맞고 흘러나온 공을 먼 거리에서 오른바로 크게 감아차봤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루빅손의 오버헤드 킥이 나왔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광주는 후반 15분 주세종 대신 이강현을 투입해 중원에 활력을 더했다.
울산의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18분 루빅손이 왼쪽에서 길게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공이 허율의 발에 닿지 못하고 그대로 아웃됐다.
광주도 오랜만에 공격에 나섰다. 후반 21분 헤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울산이 다시 공세에 나섰다. 후반 13분 허율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정우영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봤으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광주가 선수를 교체했다. 심창무, 프리드욘슨을 불러들이고 박인혁, 최경록을 투입했다. 울산도 허율 대신 말컹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가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최경록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승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발만 갖다대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가 아닌 완벽한 노마크 상황에서 나온 확실한 마무리였다.
급해진 울산은 김민혁, 정우영 대신 이희균, 트로야크를 투입해 총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울산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광주 수비를 뚫지 못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음에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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