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싸웠다’ 김가은, 세계 3위 한웨에 아쉬운 역전패···중국 마스터스 女 단식 결승은 ‘안세영 vs 한웨’ 한중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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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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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32위·삼성생명)의 치솟는 기세가 아쉽게 4강에서 멈춰섰다.
김가은은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4강에서 중국의 강호 한웨(3위)를 상대로 1시간5분 명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 1-2(21-18 17-21 18-21) 역전패를 당했다.
김가은은 1세트 11-8로 먼저 인터벌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후 3포인트를 내리 내주며 11-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한웨의 몸쪽으로 향하는 강한 스매시로 다시 12-11 리드를 잡았고, 그 기세를 발판삼아 연거푸 공격을 성공시킨 뒤 상대 실책까지 더해 17-1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웨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김가은은 20-18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스매시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한웨가 초반 기세를 올리며 10-14까지 끌려갔다. 김가은이 내리 3포인트를 만회해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범실이 나오며 추격에 실패해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승부가 갈린 3세트에서도 이 기세가 이어졌다. 한웨가 시작하자마자 4포인트를 몰아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김가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내리 3포인트를 몰아 따내며 1점차로 차이를 줄이고 승부를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3-5에서 2포인트를 다시 연달아 따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던 처절한 공방전은 한웨가 1~2점을 계속해서 앞서갔다. 그러다 12-13에서 한웨가 내리 5포인트를 따내 12-18로 차이를 벌리며 승기가 넘어갔다. 하지만 김가은이 다시 5포인트를 몰아 따내며 17-18로 차이를 줄이며 다시 접전이 됐다.
이후 한웨의 공격이 네트를 맞고 김가은의 코트로 떨어지며 맥이 끊기는 듯 했지만, 김가은은 다시 공격을 성공해 추격했다. 하지만 한웨의 드롭샷이 성공해 18-20 매치포인트가 됐고, 결국 그대로 한웨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4강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김가은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17일 열린 32강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13위)를 상대로 43분 만에 2-0(21-14 21-17)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김가은은 이 대결 전까지 가오팡제를 상대로 4번을 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5번째 대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16강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와 함께 일본 여자 배드민턴을 이끌고 있는 ‘샛별’ 미야자키 토모카(9위)마저 잡아냈다.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를 상대로 이긴 것이었기에 기쁨이 더했다. 그리고 8강에서는 안세영 다음 가는 강자인 왕즈이(2위·중국)마저 격파하며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한편 김가은을 누른 한웨는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를 2-0으로 꺾은 세게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만난다. 통산 상대전적은 8승2패로 안세영이 크게 앞서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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