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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만 야구할거야?" 짓궂은 농담 속 따뜻한 진심, 트레이드 복덩이 일깨웠다→패패패패패 끊어낸 귀중한 '11승'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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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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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오원석./수원=김경현 기자
KT 위즈 오원석./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복덩이' 오원석(KT 위즈)이 드디어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오원석은 주변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오원석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8패)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7km/h, 최저 138km/h가 나왔다. 직구(59구), 체인지업(17구), 슬라이더(11구), 커브(5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9.6%(64/92)가 나왔다.

귀중한 승리다. 오원석은 전반기 16경기서 10승 3패로 펄펄 날았다. 종전 단일 시즌 최다승은 2023년 적어낸 8승이다. 전반기 만에 커리어 최다승을 기록한 것. 하지만 후반기 7경기서 승리 없이 내리 5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7전 8기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KT 위즈 오원석./KT 위즈

시작부터 오원석의 투구는 시원했다. 1회 1사 이후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서 임지열과 이주형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김건희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삼진 3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3회 선두타자 염승원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박주홍은 헛스윙 삼진.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임지열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허경민이 어려운 타구를 잘 잡고 3루를 찍은 뒤, 1루로 던진다는 것이 송구 실책이 됐다. 병살타 이닝 종료가 2사 2, 3루로 둔갑했다. 오원석은 흔들리지 않고 이주형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도 1사 이후 김건희에게 2루타를 맞았다. 어준서를 헛스윙 삼진, 여동욱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5회는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6회 역시 2루수 뜬공, 유격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어준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투구 수는 92개. 이강철 감독은 이상동을 택했다. 오원석은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상동이 실점하지 않고 이닝 종료, 오원석은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는 7-0으로 KT가 승리했다.

KT 위즈 오원석./KT 위즈
KT 위즈 오원석./KT 위즈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오원석이 중요한 경기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좋은 투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7전 8기 만에 선발승 달성 축하한다"고 선수를 칭찬했다.

오원석은 "일단 팀이 중요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인데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그리고 저도 계속 연패였는데 이겨서 좋다"며 웃었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5연패를 당했다. 오원석은 "후반기에 약한 것을 알고 있었다. 올해도 '역시나 후반기에 안 좋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겨서 좋다"고 답했다.

본인이 진단하는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오원석은 "몰랐는데 힘이 떨어졌던 것 같다. 힘이 떨어지다 보니 밸런스도 바뀌고,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동작도 많아진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결과도 안 좋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7회를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만 막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7회 올라와서 점수를 주고 볼넷도 내준 경험이 많다. 물론 막고는 싶었지만 그래도 감독님 결정에 따랐다"고 밝혔다.

KT의 가을야구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2.5경기다. 반면 4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는 단 0.5경기다. 5위는 사실상 수성이라고 봐야 한다. 막판까지 삼성과 4위 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오원석은 "(친정팀) SSG 랜더스가 3위다. 그래서 가을야구에서 붙으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당연히 저희가 이겨야 한다"라면서도 "일단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T 위즈 황재균./수원=김경현 기자

앞서 황재균은 "(오)원석이에게 오늘은 제발 똑바로 던지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10승 하고 야구 안 할 거냐고 장난스럽게 놀렸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오원석은 "'후반기에 푹 쉬네?' 이런 장난도 있었다. '전반기만 야구하고 안 할 거냐' 이런 말도 들었다. 저도 다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웃으면서 넘겼다"고 답했다. 장성우와 황재균이 이런 장난을 자주 친다고.

이어 "그런 장난이 힘이 된다. 장난인 것도 안다. 장난식으로 풀어가는 것 자체가 저는 좋았다"고 말했다.

진심이 없고, 친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말이다. 오원석을 향한 농담은 KT 팀 분위기를 방증한다. 선배들의 짓궂지만 따뜻한 진심 덕분에 오원석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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