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월드컵 가겠다'... '패스 축구 선언' 비냘스의 도발적 지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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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스페인 출신 조르디 비냘스(62) 감독이 자신이 중국 대표팀을 맡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내뱉었다.
중국 '소후'는 19일(한국시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냘스 감독은 중국 축구협회의 선택만 받으면 중국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킬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은 여전히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과거 중국 슈퍼리그(CSL) 감독 경험이 있는 비냘스는 월드컵 진출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감독 자리에 지원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는 현재 표류 중이다. 지난 6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무려 3개월째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반코비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결국 중국을 본선 무대에 올려놓지 못했다. 그 결과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라는 오명을 이어갔다.
위기의 중국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1년 4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수많은 후보들이 언론에 오르내렸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이름까지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 이동국까지 근거 없는 루머에 휘말렸다. 이동국은 곧바로 OSEN과의 통화에서 “완전히 사실무근이다. 중국행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지만,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여전하다.
그런 혼돈 속에서 등장한 인물이 바로 조르디 비냘스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그는 “중국 대표팀을 지휘한다면 반드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오랜 지도 경험을 쌓은 그는 감독 공석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후보군으로 끌어올렸다.
비냘스는 바르셀로나 B팀을 이끌던 2015년을 끝으로 중국 무대에 입성했다. 칭다오 황하이, 저장 FC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현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중국 선수들은 잠재력이 충분하다. 내가 가진 전술 시스템을 잘 따른다면 월드컵 본선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냘스의 축구는 ‘패스와 점유율’로 요약된다. 소후는 “그의 팀은 점유율이 48%에서 56%로 늘었고, 키패스 수치도 40% 이상 증가했다. 이는 독창적인 공격 축구의 증거”라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 U-19를 이끌며 유럽 유망주를 길러낸 경험도 있다. 왕위둥 같은 중국 내 스타를 발굴했고, 페드리·안수 파티 등 세계적 자원과도 인연을 맺었던 감독이다.
이 때문에 비냘스는 “중국 대표팀은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 나는 그들의 잠재력을 월드컵 무대에서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을 거쳐 간 외국인 지도자들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그는 “중국 대표팀을 맡았던 모든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나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비냘스의 자신감이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다. 중국은 과거에도 ‘패스 축구’를 표방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칸나바로 시절, 리샤오펑 시절에도 비슷한 전술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소후는 “일본은 패스와 컨트롤 축구로 성공을 거뒀지만, 중국은 좌절을 맛봤다. 비냘스의 시도가 또다시 같은 길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축구협회가 내건 조건도 장벽이다. 이번 공개 모집은 20일 마감되며 원칙적으로 60세 이하 지원자만 받는다고 명시했다. 62세인 비냘스는 규정상 불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중국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단과 리그에 익숙하다”는 이유로 예외가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후보군에는 파비오 칸나바로, 하비에르 페레이라, 카를로 오소리오 등 쟁쟁한 이름들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또 카파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성과를 등에 업고 추천됐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비냘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전술 색깔과 중국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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