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골든글러브 독주 분위기 만든 LG 신민재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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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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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민재(29)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6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팀의 14-1 승리를 이끌었다.
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승을 달린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이날 LG의 승리에는 신민재와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펼친 주장 박해민(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2명 중에는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타점(5개)을 올린 신민재가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신민재가 취재진에게 둘러싸이자, 구단 버스로 가다 이 광경을 본 박해민은 그를 향해 “골든글러브 2루수!”라고 외쳤다.
씩 미소를 짓던 신민재는 ‘주장의 칭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지금의 흐름이면 올 시즌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의 수상은 신민재에게 돌아갈 공산이 높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신민재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4.00으로 전체 2루수 중 1위다.
야수의 WAR은 한 야수가 리그의 평균적인 선수보다 공·수·주 활약으로 팀에 몇 승을 더 안겼는지 가늠한 지표로, 신민재는 그들보다 LG에 4승을 더 안긴 셈이다.
WAR 3.10으로 그의 뒤를 쫓는 경쟁자 박민우(NC 다이노스)는 최근 허리 통증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10개 팀의 잔여 경기가 각 10경기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은 사실상 독주 체제로 굳혀진 분위기다.
올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월간 타율 0.141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던 그는 6월 이후 3할 이상의 월간 타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 기간 간판타자 홍창기의 부상 이탈로 리드오프를 맡던 신민재는 타선의 중책은 물론, 센터라인의 한 축을 맡으며 LG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홍)창기가 없을 때 (신)민재가 잘해도 너무 잘해줬으니 리드오프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숱한 고초를 겪으며 KBO리그의 최정상급 리드오프, 2루수로 한 뼘 더 큰 신민재는 ‘체력적인 건 지금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체력적으로 힘든지는 사실 한참 됐다. 그냥 하는 겁니다”라며 웃었다.
출전을 향한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그는 이날 주전 선수들이 더블헤더 2경기 후반 대거 교체된 가운데서도 9이닝을 모두 소화한 뒤 “난 안 빠지고 싶었다. 마침 감독님도 ‘다 나가자’고 하셔서 ‘알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강한 출전 의지를 앞세워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제 8경기 남았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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