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메이저리그 김하성(30)이 이적 데뷔전에서 멀티 안타를 때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7로 조금 올랐다. 팀은 3-4로 졌다.

김하성은 전날(2일)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곧바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영입 소식을 에스엔에스(SNS)에 알리며 한국어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반겼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 역시 현지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수다. 구단이 좋은 영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유격수는 구하기 어렵고, 이렇게 확실한 유격수를 얻는 것은 좋은 일이다. 김하성이 매일 꽤 많은 시간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내내 내야진 고민이 컸던 애틀랜타는 취약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주전 유격수 닉 앨런은 128경기 출전해 타율 0.222로 부진했고, 주전 2루수 오지 알비스도 139경기에 나와 0.238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애틀랜타로선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격력도 갖춘 김하성을 영입해 팀 전력 보강에 나선 것이다.

김하성은 이런 기대에 응답하듯 이날 데뷔전에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하성은 2회와 4회 범타로 물러났지만, 7회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9회에도 내야 안타를 치며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김혜성(26)은 이날 미국 피츠버그 피앤시(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방문 경기에 9회초 1루 대주자로 출전해, 36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김혜성은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7-9로 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8월 기세를 몰아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2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7-4 승리.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