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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트라웃-오타니도 이 기록을 못했는데… 괜히 1조를 줬겠나, 올라올 놈이 올라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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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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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이후 대폭발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후안 소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둔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이 새로 쓰였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총액 7억 달러 계약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 ‘천재 타자’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약 1조658억 원)에 계약하며 오타니 기록을 뛰어넘었다.

대형 장기 계약을 할 때마다 항상 위험 부담에 대한 지적이 따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소토가 최고의 타자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 뛰어난 선구안을 가지고 있고, 비교적 좋은 콘택트 능력에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까지 지녔다. 현대 야구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타자다. 4일(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074경기에서 타율 0.281, 출루율 0.418, 238홈런, 683타점, 884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949를 기록 중이다. 균형이 잘 잡혔다.

그런 소토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벌써부터 먹튀 조짐이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모았다. 실제 소토는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4월 27경기에서 타율 0.232, 출루율 0.347, OPS 0.701이라는 평범한 성적에 머물렀다. 수많은 카메라들이 소토를 따라다니는 상황에서 다소간 당황한 모습들이 잡히기도 하면서 비판을 샀다.

여전히 건재한 타구 속도와 볼넷 비율을 들어 소토의 반등을 시간문제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5월 타율도 0.219, OPS 0.793에 머무르면서 비판 강도가 강해졌다. 다만 소토는 소토였다. 아직 한창 전성기에 있을 나이임을 보여줬고, 실제 성적도 쭉쭉 오르고 있다. 어느덧 소토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까지 올라왔다.

▲ 소토는 올해 21세기 최초 40홈런-100타점-100볼넷-100득점-30도루를 모두 달성하기 일보 직전이다.

소토는 6월 27경기에서 타율 0.322, 출루율 0.474, 11홈런, OPS 1.196으로 반등하며 출발을 알렸다. 7월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8월 이후로는 한 달 넘게 타오르고 있다. 소토는 8월 28경기에서 타율 0.277, 출루율 0.435, OPS 1.009를 기록한 것에 이어 9월 3경기에서도 타율 0.455, 출루율 0.600, OPS 1.782라는 미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30경기 타율이 0.296, 출루율 0.454, 장타율 0.648로 대활약이다.

누적 성적도 훌륭해졌다. 4일까지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은 0.259로 경력 최저치지만 출루율은 0.399로 4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37홈런, 91타점, 107득점, 115볼넷, OPS 0.920을 기록 중이다. 도루는 벌써 27개를 기록했는데 종전 자신의 최다 기록(2019년·2023년 12개)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홈런-100타점-100볼넷-100득점-30도루 이상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딱 두 명이다. 1996년과 1997년 배리 본즈가 이를 해냈고, 1997년과 1999년 제프 백웰이 이를 기록했다. 21세기 들어서는 사례가 없다. 40홈런을 기록한다는 것은 거포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100타점과 100득점은 비교적 쉽게 같이 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거포 자원이 30도루를 같이 기록하기는 쉽지 않고, 여기에 눈야구까지 하며 100볼넷을 기록하는 것도 어렵다.

▲ 15년 초장기 계약의 첫 해 자신의 이름값을 보여주고 있는 후안 소토

21세기 최고의 야수 중 하나로 뽑히는 마이크 트라웃도 세 번의 40홈런 시즌을 기록했지만 도루는 30개에 한참 모자랐다. 잘 치고, 잘 뛰고, 심지어 잘 던지기까지 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경우는 한 번도 100볼넷을 기록한 적은 없다. 지난해에도 나머지 모든 조건은 충족했지만 볼넷은 81개로 100개에는 많이 부족했다.

소토는 이미 득점·도루·볼넷은 해당 조건을 충족했고, 이제 홈런 3개와 타점 9개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타격감과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이는 무난히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라올 선수가 늦지 않게 올라왔고, 뉴욕 메츠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권에서 달리고 있다. 소토가 전성기에 있을 앞으로 4~5년에 보여줄 활약이 계약 전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올해 반등은 반가운 요소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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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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