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숙적’과 한 판 승부,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한 ‘셔틀콕 여제’···안세영, 천위페이에 0-2 완패, 세계선수권 4강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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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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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숙적’과의 대결은 치열했다. 그리고 결국 그 벽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이 천위페이(4위·중국)에 패해 2025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 4강에서 짐을 쌌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천위페이에 세트스코어 0-2(15-21 17-21)로 완패했다.
2025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 대회는 1977~1983년에는 3년 주기, 1985~2003년에는 2년 주기로 열렸고 2005년부터는 올림픽이 있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안세영은 2023년 한국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세계개인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했다. 파리 올림픽이 열렸던 2024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기에,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연패를 달성했는데, 그 첫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에게 있어 천위페이는 숙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상대전적에서 13승13패로 팽팽했고, 올해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긴 두 명의 선수 중 하나다. 5월말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안세영을 꺾으며 안세영의 시즌 전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후 일본오픈과 중국오픈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설욕했다.
천위페이는 역시 강력했다. 1세트부터 노련하게 안세영을 몰아세웠다. 1세트 20-15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자 천위페이가 챌린지를 신청했는데, 라인에 들어온 것으로 밝혀져 1세트를 천위페이가 가져갔다.
2세트에서 안세영은 3-3에서 내리 3포인트를 따내며 앞서갔다. 이 과정에서 천위페이가 발목에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천위페이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해 16-13까지 앞서가며 안세영을 압박했고, 결국 그대로 차이를 벌려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위페이의 결승전 상대는 또 다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5위·일본)다. 야마구치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9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21~2022년 세계개인선수권 여자 단식 2연패를 기록했고 안세영이 우승했던 2023년 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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