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한국전력이 개막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권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전력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18, 25-14, 25-20)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연승에 실패했다. 1승 3패.

한국전력은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이 서브 2개, 블로킹 1개 포함 양 팀 최다 24점을 올렸다. 신영석과 김정호도 각각 13점(블로킹 7개), 16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삼성화재는 미힐 아히가 22점, 김우진이 15점을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블로킹 6-12, 서브 4-5, 범실 26-18로 열세였다. 이탈리아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이우진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 아포짓 스파이커 베논,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 미들블로커 신영석-전진선, 리베로 정민수가 먼저 나왔다.

삼성화재는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 아포짓 스파이커 아히,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황두연, 미들블로커 김준우-양수현, 리베로 조국기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 삼성화재가 아히의 김우진 쌍포 활약을 앞세워 비교적 손쉽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한국전력은 에디 대신 서재덕을 투입했다. 서재덕이 리시브 라인에 안정감을 가져다줬고, 한국전력의 공격 흐름도 1세트와 달랐다. 한국전력은 9-9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김정호의 공격 득점, 베논의 서브에이스로 12-9로 달아났다. 강력한 서브와 공격이 돋보인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베논과 신영석이 공격에서 힘을 더한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20-16에서 연속 4점을 가져왔다. 배논의 후위 공격 연속 득점, 상대 연속 범실로 2세트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이우진 카드를 꺼내봤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아히의 서브 범실을 마지막 득점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초반 흐름도 한국전력. 4-3에서 김정호의 시간차 공격, 베논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3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8-6에서 서재덕의 블로킹까지 나왔고, 삼성화재는 도산지를 빼고 노재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10-7에서 서재덕의 퀵오픈, 김우진의 공격 범실,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13-7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범실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이우진, 황두연, 손현종을 투입했다. 사실상 4세트 대비 차원 교체였다. 한국전력은 베논의 폭격 속에 3세트를 손쉽게 풀어갔다. 위기는 없었다.

한국전력은 4세트 5-5에서 김수현의 후위 공격 득점, 양수현의 속공 범실, 하승우의 서브에이스. 서재덕의 퀵오픈,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연속 5점을 가져오며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이은 공격이 한국전력 블로커들의 벽에 막혔다. 김상우 감독도 답답한 표정을 보였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한국전력은 큰 위기 없이 4세트도 풀어 갔고, 베논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매조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