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라스트 댄스…다저스의 가을야구 운명 가를 비밀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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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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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LA 다저스의 ‘살아 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2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닷컴’에 따르면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와 디비전 시리즈(5전 3선승제)부터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포스트시즌 로스터 구성에 고심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요시노부 야마모토,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라스노우, 오타니 쇼헤이 등 네 명이 선발 후보로 거론된다. 이 경우 커쇼가 선발로 나설 자리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커쇼가 어떤 역할이든 맡아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그에게 맞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가 현역 연장을 결정한 이유도 팀을 위해 끝까지 뛰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두 번째 우승 반지를 끼웠지만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을 통째로 결장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부상 때문에 은퇴 시점을 결정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히며 올 시즌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에는 시즌 종료 후 거취를 결정하던 커쇼가 이번에는 일찌감치 은퇴를 예고했다. 다저스 팬들에게 마지막을 함께할 시간을 선물하고, 동시에 팀이 월드시리즈 2연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 논란’을 미리 정리하려는 뜻이다.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불펜 요원 혹은 베테랑 조언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팬들은 ‘커쇼의 마지막 가을’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커쇼는 통산 453경기에 등판해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21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5를 올렸다. 통산 사이영상 3회, 내셔널리그 MVP 1회, 올스타 11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이 시대 최고의 투수다. 훌륭한 투수들이 많지만 커쇼만큼 경쟁심이 강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꾸준한 투수는 본 적이 없다. 그는 나를 더 나은 감독으로 만들어줬고 지난 10년간 함께 성장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자신의 선택으로 떠날 자격이 충분하다”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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