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교체 이후 물병 걷어찬 린가드' 김기동 감독은 "그게 프로의 마음"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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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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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김기동 감독이 교체 이후 물병을 걷어찬 린가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전북현대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은 대부분 시간 주도권을 갖고 갔음에도 쉽사리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고, 날카로운 크로스에도 이를 받아줄 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 결과 후반 38분 송민규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형국을 낳았다. 그래도 후반 추가시간까지 맹공을 펼친 끝에 후반 추가시간 6분 박수일의 중거리슛이 연제운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패배를 면했다.
이번 경기 서울은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유독 홈에서 전북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서울인데, 올 시즌에도 홈에서 열린 세 차례 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뒀고, 전북 원정에서도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 감독은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희망을 엿봤다고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겼으면 더 좋은 위치로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 실망스럽지만 실점을 내주고서 추가 실점을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득점한 건 높게 평가하고 싶다. 다음 경기 있는 만큼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라며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슈팅이 나왔어야 하는데 상대가 공간을 안 줄 때 급하게 때리는 슈팅이 많았다. 경기를 주도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은 있었는데 페널티박스 안에서 세밀한 슈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라는 개선점도 제시했다.
올 시즌 서울은 전북에 코리아컵 포함 4경기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홈에서는 2017년 7월 승리를 마지막으로 8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확실하게 어느 게 답이라고 생각하면 준비했을 거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기회가 왔을 때 위협을 줄 수 있는 팀이다. 한두 번의 기회에 수비에게 부담을 안기는 팀이 전북이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 시즌 서울과 4번의 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송민규에 대해 "수비가 놓친 부분을 잘 파고들어갔다. 그런 움직임이 좋은 선수이기에 송민규를 마크하는 법을 알려줬다. 순간 집중력이 떨어져 놓친 것 같다. 재치가 있는 선수여서 90분 동안 안 보이다가도 골 냄새를 잘 맡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처음 리그에서 호흡을 맞춘 이한도와 박성훈 센터백 조합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마치다전도 얘기했지만 그때 처음 발을 맞췄다. (박)성훈이는 빌드업과 순간 동작이 좋고, (이)한도는 경험이 있고 제공권과 커버가 좋다. 조합이 나쁘지 않고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후반 중반 린가드가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 붕대를 풀며 불만을 드러냈고, 벤치에 들어서서도 물병을 차는 강한 행동을 했다. 김 감독은 "항상 모든 선수가 그렇다. 90분을 뛰고 싶어하고 매 경기 선발로 뛰고 싶어하는 게 프로의 마음"이라며 "경기 중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페널티박스로 파고 드는 선수가 아니다 보니까 20분이 남았을 때 스피드 있는 선수가 필요해 교체했다.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하고, 린가드에게는 끝나고 개별적으로 미팅하며 조율하고 있다"라며 큰 문제 아니라고 언급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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