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시즌 85승3무53패를 마크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던 2위 한화(81승3무56패)와 격차는 2.5경기에서 다시 3.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LG의 투·타 조화는 완벽에 가까웠다.

마운드에선 선발등판한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6승(2패)을 올렸다.

톨허스트의 뒤에선 필승조 김진성~함덕주~유영찬이 나란히 한 이닝씩 실점 없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에선 멀티히트를 작성한 타자만 5명에 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김현수는 4번 지명타자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선은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2루서 김현수의 결승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6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현수 외에도 최근 3연속경기 홈런을 친 오스틴 딘(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무릎 부상 이후 처음 수비를 소화한 홍창기(5타수 4안타), 문성주(5타수 2안타 3타점), 오지환(5타수 2안타)이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매 경기 중요했지만 어느 경기보다 오늘(27일) 경기가 정말 중요성을 가진 경기였고, 우리 선수들이 결정적인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경기 초반 8안타 6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근 빅이닝 허용이 잦았던 LG에는 1회초 6득점 이후에도 추가점이 절실했다.

그 갈증을 6회초 오스틴의 좌중월 솔로포를 시작으로 8회초 문성주의 맹타로 2점을 더 내며 해소했다.

염 감독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의 홈런과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매조지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톨허스트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고, 승리조인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3경기가 남은 LG는 이르면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염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지만, 오늘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를 만들어 낸 전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우고 열정적으로 보내주신 우리 팬들의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더욱 큰 집중력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