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퀴라소가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데 이어, 축구 축제를 경험하는 역대 최소 인구의 국가로도 기록됐다.

퀴라소는 19일(한국 시간) 자에미카 킹스턴의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3승3무(승점 12)의 무패를 달린 퀴라소는 조 1위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북중미 지역 3차 예선 각 조 1위 3개 국가는 본선에 직행한다.

2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구조다.

이날 무승부로 2위에 머문 자메이카는 PO를 통해 북중미행에 도전한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퀴라소의 인구는 약 15만 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축구에서는 변방 중의 변방으로 평가받지만, 이번 지역 예선에서 무패의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게 됐다.

또 복수 외신에 따르면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국가 중 가장 적은 인구의 나라다.

이전까지 월드컵을 경험한 최소 인구 국가는 2018 러시아 대회에 참가했던 약 35만 명의 아이슬란드다.

특히 이번 퀴라소의 기적을 이끈 사령탑은 한국 축구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과거 202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다만 이날 경기는 개인 사정으로 고향 네덜란드에 머물러, 경기를 직접 지휘하진 못했다.

한판 A조의 파나마는 최종전에서 엘살바도르에 3-0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를 확정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역대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또 다른 기적을 써왔던 수리남은 대륙 간 PO를 통해 월드컵 도전을 이어간다.

C조에선 아이티가 니카라과를 2-0으로 누르고 52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북중미 지역에서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자동 획득한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퀴라소, 파나마, 아이티가 본선에 나서게 됐다.

자메이카와 수리남은 대륙 간 PO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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