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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통산 OPS 0.660 박찬호가 100억? 한국 야구 부끄러운 민낯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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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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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660에 불과한 박찬호(KIA)가 한국 FA 특급인 100억의 기준이라니. 턱없이 얕은 인적 인프라를 가진 한국 야구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최근 오프시즌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소문이 있다. 바로 ‘박찬호 100억 설’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찬호는 강백호(KT)와 함께 올 겨울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선 100억 원에 달하는 몸값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박찬호의 가치는 분명하다. 포지션 선수의 희소성과 최근 상승세다. 최근 FA 시장에 나온 최고의 유격수 매물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포수와 함께 부르는 게 값이라는 그 포지션이 바로 유격수다. 또한 기복이 있었던 공-수 기량이 최근 모두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2023년 타율 0.301로 공격에 눈을 떴고 2024년에도 타율 0.30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박찬호는 타율 0.287로 정교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 안정감도 최근에는 인정 받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발군이라고 보기엔 어렵지만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에 더해 강한 어깨와 센스도 장점이다. 2023시즌과 2024시즌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하며 유격수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하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수상이 바로 골든글러브다. 2024시즌 박찬호는 드디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만년 수상 후보 혹은 컨텐더에서 벗어나 KBO 최고의 유격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동시에 여기까지이기도 하다. 박찬호가 주목 받은 최근 3시즌을 포함해 최근 한국야구는 수준 높은 ‘야수 전멸’이란 비판의 지적에도 시달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상징적인 결과를 받아든 것은 물론 세계 야구를 이끄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의 끊임없는 스타 플레이어 배출과 비교해 새로운 스타 선수가 탄생하는 빈도가 턱없이 낮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물론 거대한 미국 대륙은 물론 중남미를 비롯한 전세계 유망주를 흡수하는 메이저리그 혹은 2025년 기준 3768개교의 고교 야구팀이 등록된 JPB(일본프로야구)를 약 80개의 고교야구팀을 보유한 한국을 기본 인적 인프라 수준에서 비교하는 것이 온당하지는 않을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탑레벨의 수준에서 항상 최고의 선수를 배출했던 과거의 한국 야구와는 달리 이제는 FA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선수의 수준조차 과거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현대스포츠에서 이것은 사실 나와선 안될 지적이기도 하다.

또한 FA는 과거 ‘꾸준함의 상징’이자 특급 선수의 지표로 꼽혔다. 하지만 현대 의학과 스포츠 의학 및 컨디셔닝 및 재활 트레이닝 시스템의 발달로 최근에는 선수 커리어를 길게 이어가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그러다보니 긴 시간 동안 그리 특출난 커리어를 남기지 못하고도 FA 시즌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들이 대체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역시나 희소성에서 오는 씁쓸한 현실이다.

실제 박찬호의 올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는 4.56(이하 스탯티즈 기준)으로 리그 1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해는 32위였고, 종전 최다 1위 시즌도 2023년의 14위였다. 2022년 58위로 올라서기 전까지 박찬호는 WAR가 마이너스 혹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즌이 많은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수였다. 실제 박찬호의 통산 WAR는 171위에 불과하다. 결국 최근 3~4시즌의 리그 12위~32위 수준의 WAR를 기록한 활약이 FA 최대어로 이어진 셈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타율 3할이란 지표에 가려진 박찬호의 실제 공격력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공격에서 가장 상징적인 지표인 통산 OPS는 0.660에 불과하다. 커리어 하이였던 2024시즌 OPS는 0.749로 준수했지만 대표적인 타고투저 시즌이었기에 리그 공동 48위 수준에 그쳤다. 오히려 OPS 0.722인 올해가 순위가 더 높지만 그것 역시 리그 35위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냉정히 말해 박찬호의 공격 생산성은 리그에서 탑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커리어 대부분의 기간에서 증명한 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에서 유독 적은 좋은 유격수 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또한 포지션 내에서는 차별성이 있는 공격력을 무기로 이제 만 30세인 선수가 FA 100억과 최대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미 우리는 불과 1년 전 박찬호보다 훨씬 떨어지는 커리어의 내야수인 심우준(한화)이 4년 총액 50억원의 과거 내야수 기준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지켜본 바 있다. 결국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논리가 적용된 결과다. 국제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해외 선수들과의 경기력 격차는 날로 커지는데 KBO 내부에서 특급 선수의 가치는 점점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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