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골대' 오현규 3연속 득점 실패, 아쉬움에 '바닥 쾅쾅' 분노… 헹크는 베티스와 0-0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오현규가 골대 불운에 3경기 연속 득점 기회를 날렸다.
24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헹크가 레알베티스와 0-0으로 비겼다. 헹크는 유로파리그 첫 3경기에서 1승 1무 1패 성적을 거뒀다.
이날 오현규는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팀의 16경기 중 15경기에 출장했고, 그중 12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확고한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오현규는 최전방에서 대체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헹크가 베티스라는 강호를 만나 고전한 탓에 기회가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오현규는 단순히 전방에 머무르지 않고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로 내려오며 상대가 방어하기 어려운 공간에서 공을 잡으려 노력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것도 오현규였다. 후반 35분 베티스의 공격을 끊어낸 헹크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브라이언 헤이넌이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환상적인 패스를 수비 뒷공간으로 보냈다. 오현규가 빠른 발로 이 공을 잡아내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했는데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까지 뚫어냈으나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오현규는 무릎을 꿇고 미끄러지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오현규는 이번 경기에서 드리블을 4회 시도해 3회를 성공하는 등 공격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됐던 경합 능력은 크게 발휘되지 않았다. 전체 경합 시도 11회 중 4회만 공을 따냈고, 공중 경합을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오현규는 후반 38분 유세프 에라비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직후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클 법했다. 오현규는 벤치로 들어가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벤치에 앉기 전 손으로 바닥을 쾅쾅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분노를 표출했다. 오현규는 10월 A매치 파라과이전에 멋진 추가골을 넣은 데 이어 세르클러브뤼허와 직전 리그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으로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3연속 득점을 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오현규는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득점한 이후 유로파리그에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하마터면 오현규에게 악몽으로 남을 뻔했다. 오현규는 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는 등 여러 차례 기회를 날렸으나 후반 10분 잔 스튜커스의 스루패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쇄도해 받아낸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오현규는 경기 후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내가 만약 감독님이었다면, 전반이 끝나고 나를 교체아웃시켰을 것"이라며 허탈한 웃음을 짓고 탄식을 내뱉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헹크 X 캡처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