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수·불·주'가 '후덜덜' LG가 최강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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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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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발 투수진이다. 치리노스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중심을 잡고 있고, 임찬규·손주영 같은 토종 선발진이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특정 에이스에만 기대는 팀들과 달리, LG는 매일매일 믿을 수 있는 선발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압도적이다.
불펜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다. 고우석이 떠난 자리는 아쉽지만, 필승조는 굳건하다.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이닝과 상황에 맞게 투입되며, 상대 타자에게 '숨 쉴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타선은 짜임새가 핵심이다. 홍창기·박해민이 출루와 주루로 테이블을 깔고, 오스틴·김현수 등이 해결사 역할을 한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핸디캡 속에서도 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박동원·문성주 같은 자원까지 버티니, 어느 한 부분이 끊어지지 않는다.
수비는 탄탄하다. 내야진은 안정적인 송구와 포지셔닝으로 실책을 최소화하고, 외야진은 KBO 최고 수준의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특히 LG의 수비는 단순히 실점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 팀의 득점 기대치를 크게 깎아내린다.
마지막으로 주루다. LG는 '발야구'의 정석을 보여준다. 단순히 많이 뛰는 것이 아니라, 언제 뛰어야 할지를 아는 주루 센스가 돋보인다. 상대 투수를 흔들고 수비를 압박하는 LG 특유의 디테일 야구는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렇듯 LG는 투·타·수·불·주 모든 면에서 고른 전력을 갖춘, 그야말로 '후덜덜'한 팀이다. 올 시즌 최강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야구는 끝까지 모르는 경기다. 강팀일수록 상대의 집중 견제와 도전을 받기 마련이다. LG가 진정한 왕좌를 지키기 위해선 지금의 균형과 디테일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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