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 '또 붙자 안세영' 100분 혈투 → 못 일어났다…'中 1위 확정' 왕즈이, 천위페이에 2-1 역전승 → 12월 대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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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이 100분 가까운 접전 끝에 마무리됐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세계랭킹 2위 왕즈이가 5위 천위페이에 2-1(10-21, 21-18, 21-16)로 이기면서 제15회 중국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 시점 절대 강자 안세영(1위, 삼성생명)의 뒤를 바짝 쫓는 건 랭킹이 말해주듯 왕즈이가 분명했다.
경기 전만 해도 중국 언론은 천위페이에게 초점을 맞췄다. 사상 첫 개인전 3번째 금메달을 달성할지 관심을 보였다. 현재 세계랭킹과 달리 천위페이가 아직은 왕즈이보다는 우위라는 시선도 곁들였다.
예상대로 천위페이는 첫 게임에서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갔다. 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코트를 장악했고, 짧은 랠리 전략을 정확하게 성공하면서 왕즈이를 수세에 몰아넣었다. 왕즈이에게 백핸드를 강요하는 공격법으로 첫 게임을 21-10으로 손쉽게 끝냈다.
그러나 왕즈이는 두 번째 게임에서 즉각적인 수정에 들어갔다. 공격을 서두르기보다 랠리를 길게 끌고 가는 인내형 플레이로 전환했다. 천위페이가 1게임처럼 네트를 선점하지 못하면서 왕즈이로 일찍 기울었다. 그래도 천위페이가 차곡차곡 따라와 18-18 치열함을 되찾았다. 그러나 왕즈이가 깊은 위치로 드라이브와 코너 공략을 연속 성공시키며 21-18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걸린 마지막 게임에서 먼저 앞서간 쪽은 천위페이였다. 경험을 앞세워 경기 템포를 조절했고, 인터벌까지 11-7로 리드했다. 그러나 후반 이후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왕즈이가 천위페이를 코트 구석으로 뛰게 만들며 뒷심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15-15 이후 급격하게 기울었다. 왕즈이는 코너를 찌르는 공격형 스트로크와 이어지는 드롭으로 리듬을 완전히 가져가며 연속 5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득점은 길게 밀린 클리어 이후 이어진 역방향 스매시로 우승을 확정했다.
천위페이에게는 전국체전 3연패 기회가 눈앞에서 무너졌다. 경기 전 휠체어를 사용할 만큼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던 상황까지 고려하면 결과 이상의 의미가 있다. 경기 후 그는 “세밀함이 부족했다”고 짧게 정리했다.
반면 왕즈이는 “마지막까지 랠리를 버티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챔피언 포인트를 획득한 뒤 왕즈이는 코트에 엎드린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모든 걸 다 쏟아 100분가량 싸웠다. 소후 역시 "어느 순간 천위페이의 연료탱크가 고갈됐다"며 "결과적으로 천위페이는 2게임 초반 점수차가 밀렸을 때 포기했어야 했다. 그랬으면 마지막 세트를 버텼을 것"이라고 체력 및 정신력 싸움에서 왕즈이가 이겼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과로 중국 여자 단식은 왕즈이가 가장 앞선다는 게 증명됐다. 국제무대에서 안세영의 대항마는 역시 왕즈이다. 내달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을 위협할 유력한 카드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왕즈이는 안세영 상대로 아주 약하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통산 19차례 맞붙어 15승 4패로 안세영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만 7번을 만나 안세영이 모두 이겼다. 그중 6번은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을 포함한 결승 무대에서의 승리였다.
어떠한 변수에도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수치다. 12월 월드투어에서 왕즈이가 대항마로 나선다고 해도 걱정할 게 없는 이유다.
심지어 안세영은 또 한 번의 국제대회 우승을 앞두고 있다. 23일 오후 2시 20분부터 슈퍼 500 호주오픈 결승에서 인도네시아 쿠사마 와르다니(세계 7위)와 맞붙는다. 정상에 오르면 시즌 10승 고지의 어려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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