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본인이 미안하다고 하더라."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신인 정우주가 등판한다.

지난 28일 한화와 LG 간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코디 폰세와 임찬규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부터 대전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결국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인 이날 29일로 재편성됐다.

당초 김경문 한화 감독은 28일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폰세를 그대로 투입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나마 남아 있는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선 3차전 LG를 무조건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천 취소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폰세의 29일 등판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경기 개시 시점인 오후 2시부터 비가 잦아든다는 기상청 예보로 오후 3시 지연 개시가 결정됐다. 그렇게 오후 3시 경기 개시를 목표로 그라운드 정비가 시작됐으나, 방수포를 걷은 직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끝내 경기가 취소됐다.

다만 이때 폰세는 불펜 피칭을 포함한 경기 전 루틴을 이미 모두 마친 상태였다. 결국 바로 다음 날인 29일 등판은 어려워졌고, 선발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가) 어제 시합 준비를 하면서 많이 던졌다"며 선발투수를 변경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다음에 한 5이닝이라도 던질 것 같다. 본인이 중요한 경기인 것은 아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폰세의 다음 등판 계획을 설명했다.

오는 30일 홈 최종전에 라이언 와이스의 등판이 내정된 가운데, 10월1일 인천 SSG 랜더스전 혹은 3일 수원 KT 위즈전 등 원정 경기에서 폰세가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서는 정우주는 올해 49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LG전에서는 올 시즌 6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정우주는 지난 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에 나섰다. 당시 그는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전력으로 공을 뿌리며 키움 타선을 공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정)우주가 1번부터 9번까지 타선을 한 바퀴 던져주는 걸 볼 것이다. 투구수 제한은 없고 잘 던지면 더 가겠지만, 정우주가 아직 이닝을 많이 던져본 경험이 없다"며 이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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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