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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가 정복 못 한 유일한 팀 LG…“마지막까지 승리 안 주고 싶다” 자존심 싸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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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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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 시즌 리그 에이스로 활약 중인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로 유일하게 선발승을 허용하지 않은 팀이다. 잠실|뉴시스
“우린 폰세한테 승 안 줬잖아요.”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31)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6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76, 이닝당출루허용(WHIP) 0.90으로 맹활약했다.

ERA, 승리, 승률, 탈삼진(228개) 등 4개 부문 1위를 달릴 정도로 폰세의 투구는 압도적이다.

그는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이후 43년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1989~1991년), 구대성(한화·1996년), 윤석민(KIA·2011년) 등 3명만 달성한 투수 4관왕에도 외국인투수 최초로 도전하고 있다.

폰세는 KBO리그의 굵직한 기록들도 적잖이 정복했다.

지난 5월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8개) 신기록을 세운 그는 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삼진 8개로 시즌 228탈삼진을 기록하며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225개)가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도 경신했다.

“우리 팀과 경기에는 폰세의 등판 순서가 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농담 섞인 말로 그를 경계한 선수와 사령탑이 생겨나도, 폰세는 아랑곳하지 않고 선발 16연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폰세도 아직 선발승을 올리지 못한 구단이 한 곳 있다.

올 시즌 자신이 상대한 9개 중 8개 구단을 상대로 선발승을 올린 그는 LG를 상대로 승패 없이 2경기 ERA 3.46을 남겼다.

폰세가 상대한 9개 구단 중에선 LG전의 ERA가 가장 높기도 하다.

지난 5월 28일 잠실 경기에선 7이닝을 책임졌지만, 김현수와 이영빈에게 맞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피안타 1사구로 4실점을 남겼다.

이날 타자들이 1·3회초에만 4점을 지원했는데도 스스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게 컸다.

폰세가 한 경기에 홈런 2개 이상을 허용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LG와 다시 만난 6월 14일 대전 경기에선 6이닝 10탈삼진 1실점 역투로 설욕하는 듯했지만, 선발 맞대결을 벌인 임찬규(6이닝 무실점)에게 판정패를 당한 게 뼈아팠다.

폰세와 LG는 잔여 경기 중 한 차례 더 만날 공산이 높다.

두 팀은 26일부터 3일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 초읽기에 들어간 LG와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이 큰 한화의 순위가 맞대결에 앞서 결정된다면 애써 힘을 뺄 필요는 없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순위가) 결정된다면 한화에서 폰세를 선발로 내세울지 모르겠다. 아마 안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PS 진출을 확정한 팀의 에이스 투수들에게는 한 시즌간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 다음 일정에 맞춰 투구 컨디션을 관리하는 게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하지만 LG는 폰세와 한 차례 더 맞붙게 돼도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염 감독은 “우린 아직 폰세에게 승을 안 주지 않았는가. 순위가 결정된 뒤 정규시즌의 마지막 맞대결에도 폰세가 나온다면 그때도 승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LG의 경계는 비단 정규시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LG는 4일 경기를 10-8 승리로 장식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4에서 13으로 줄였다.

LG가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다면 상대할 팀으로 현재 2위인 한화가 유력하게 꼽힌다.

염 감독은 “만약 두 팀이 KS에 가게 된다면, 마지막까지 승을 안 주고 싶다”고 말했다.

폰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건 그만큼 그를 향한 존중이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폰세의 16승무패 기록은 평생 깨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라며 “10승무패라면 몰라도 15승 이상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한 시즌 내내 꾸준한 실력을 보여야 하는 건 물론이고, 운도 적절히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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